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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여성, ‘열성인자’ 내몰려 강제불임수술 파문

울먹이는 일레인 리딕. 사진=MSNBC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빈곤층 흑인 여성들에게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생학(eugenics)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우생학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론이다. 가난하고 열등한 유전자는 사라져야 하고 우월한 인자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히틀러도 우생학에 심취해 `홀로코스트(유대인대학살)`를 저질렀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과거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에 의해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았던 흑인 여성 일레인 리딕(57)의 사례가 최근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리딕은 13세 당시 이웃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의 우생학 심의위원회는 리딕을 심신박약자로 판정하고 강제로 나팔관 제거 수술을 받게 했다. 학업 성적이 형편없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열성 인자로 판명한 것이다. 어린 나이였던 리딕은 당시 본인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지 못했고 결혼 후에서야 나팔관이 제거된 사실을 깨닫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미국 31개 주가 우생학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1929~74년까지 7600여 명의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피해자 중 85%는 여성이었고, 40% 이상은 흑인이나 혼혈 인종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77년 우생학이 폐기됐지만 2003년까지도 암암리에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딕의 사례가 폭로되자 인권 단체들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에 항의하는 등 인권 침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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