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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보다 실용 … 전원주택이 변했다

섞어 짓고 쪼개 쓰고, 크기는 줄이고…. 무슨 물자 절약 캠페인이 아니다. 요즘 전원주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새 풍속도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수요자의 취향 때문일 수도 있고, 경기 장기침체의 그늘일 수도 있다.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인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사장은 “전원주택은 주문식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 변화가 그때그때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통나무+황토’ 퓨전으로 짓고
임대 위해 두 가구로 쪼개 짓고
10㎡짜리 미니 별장도 등장



 강원도 영월의 산이실전원마을은 겉으로 보면 평범한 목조주택단지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일반 전원주택과 차이가 있다. 방 3개 가운데 하나를 황토로 지은 것이다. 이 집은 통나무와 황토를 적절히 섞어 지은 이른바 ‘퓨전형 전원주택’이다. 퓨전형 전원주택은 단열성능 향상이나 입주민 건강을 위해 나무·흙·벽돌 등을 혼합해 짓는 집을 말한다. 집을 지을 때 값비싼 자재를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해 1층은 벽돌, 2층은 통나무로 시공하기도 한다. 산이실마을 남상진 사장은 “질병 치유 목적의 전원주택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황토방을 넣은 것”이라며 “계약을 망설이던 사람도 하룻밤 황토방에서 자고 나면 마음이 바뀐다”고 전했다.



 넓은 전원주택을 두 가구가 쪼개 쓰는 ‘캥거루 하우스’도 등장했다. 캥거루 하우스는 이를테면 부분 임대형 아파트의 전원주택식 버전이다. OK시골이 강원도 횡성에서 분양하고 있는 OK시골마을은 전체 14가구 가운데 3가구를 그런 식으로 지었다. 주택 내부를 주인용 공간(60㎡)과 임대용 공간(23㎡)으로 구분해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임대용 공간은 주로 장기 요양자, 천연염색 작가 등을 대상으로 임대를 준다. 이 경우 집주인은 장기 요양자에게는 건강식 등을 제공하고, 작가에겐 별도의 작업공간을 내준다. 김경래 OK시골 대표는 “양평 등에는 한 달 월세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장기 요양용 캥거루 하우스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건축 연면적 10㎡, 대지면적 330∼500㎡, 분양가 1억원 미만의 미니 주말별장도 인기다. 중대형 전원주택에 비해 비용부담이 적다 보니 특히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요즘 수요가 늘고 있다. 강원도 영월의 하이빌리지는 모든 가구가 미니 2층의 목구조 형태다. 소규모지만 생각보다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 목 구조로 벽체가 얇은 데다 공용면적으로 빠지는 공간이 거의 없어 동일 주택형의 아파트에 비해 실평수가 넓기 때문이다.



 먼저 집을 다 지어놓은 뒤 분양을 시작하는 ‘선시공 후분양’ 전원주택도 부쩍 늘고 있다. 대정하우징 박철민 사장은 “업체 부도 등에 따른 사업 지연·중단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선시공 후분양 전원주택을 찾는다”고 전했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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