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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신 1일 대학생 체험 중앙대 심리학과

이선경(광주시 설월여고 1)양은 중3 때 우연히 전남대 의대 이무석 교수가 쓴 『자존감』이란 책을 읽은 후 심리학에 매료됐다. 이후 관련 서적과 자료를 찾아보다 어릴 적 마음의 상처 때문에 커서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돕고 싶어졌다. 이양은 목표 대학을 ‘중앙대 심리학과’로 정했다. 우리나라 대학 심리학과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어서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첫 학기 기말고사에서 이양은 전 과목 평균 5등급을 받았다. 이러다 중앙대 심리학과는 꿈도 꿀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여름방학 내내 공부에 매달렸다. 그 결과 2학기 중간고사에서 상위 7%(2등급) 안에 들었다. 중앙대 심리학과에 입학하겠다는 이양의 목표가 전교 석차를 100등 넘게 끌어올린 것이다.



소비자 심리, 뇌 속 변화 연구하려면 수학·통계도 깊이 있게 알아야 해요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중앙대 심리학과 ‘공부의 신 1일 대학생 체험’에 참가한 고2 학생들이 재학생 멘토 현창민(경영학과 4?가운데)씨와 대학생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록 기자]


아파 본 경험 있어 심리학에 관심 갖게 돼



이양은 중앙대에서 ‘1일 대학생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에 5일 오전 9시 전남 광주를 출발했다. 그는 “내 꿈과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양과 같은 꿈을 가진 전국의 중·고교생 100여 명이 이날 서울 동작구에 있는 중앙대 교정에 모였다. 이 프로그램은 중앙일보가 전국 중·고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진로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공부의 신 1일 대학생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사는 곳도 성적이나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중앙대 심리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하나의 공통된 꿈을 갖고 있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정의한 최성영(경북 칠곡군 약목고 2)양은 고등학교에 진학 후 적응을 못해 한동안 방황했다. 그러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후 자신도 마음의 병을 앓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파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 수 있다’는 한 임상심리사의 말에 힘을 얻어 심리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꿈이 없어 한때 방황을 했던 심은아(대구시 혜화여고 2)양은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로버트 K 레슬러)』라는 책을 읽고 범죄심리학의 매력에 빠졌다. 김찬미(경북 구미시 선주고 2)양은 초등 6학년 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후 아동 심리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김양은 “놀이로 심리치료를 하는 아동심리학자 멜라니 클라어인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수현 교수가 다양한 연구 사례를 들어 심리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푸는 시간



중앙대 심리학과는 2011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과별 평가에서 최상위권 학과에 뽑혔다. 심리학과 조수현 교수는 심리학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줬다. 많은 학생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 중 하나는 심리학과의 문·이과적 특성. 조 교수는 “대개 심리학과를 문과 학문으로 생각하는데, 문과와 이과의 특성이 공존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와 관련해 수학이나 통계 같은 이과 성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심리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연구 사례를 예로 들었다. ‘긴장 수준과 수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주제의 연구가 그것이다. 조 교수는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긴장했을 때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알아본 이 연구 결과, 공부를 많이 해 그 시험이 쉽게 느껴지면 긴장을 많이 하더라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긴장과 실력과의 이러한 관계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를 보였다.



조 교수는 이어 “최근 뇌 속 변화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수학 문제를 풀 때 뇌의 어느 부위가 자극을 받는지 등이다. 고1 딸과 함께 대구에서 온 김영철(50)씨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딸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됐다”며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궁금해 했다. 조 교수는 “기초학문이라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직 심리나 소비자 심리, 임상심리는 응용심리학의 성격이 강해 그 분야로 취업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차정민 입학사정관의 입시 설명도 한 시간 남짓 이어졌다. 차 사정관이 “심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차 사정관은 “언론에서 입사관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입시 전체로 보면 입사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펜타곤형 평가방식에서 학업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대체로 2등급 초·중반 정도는 돼야 합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래 멘토링이나 봉사처럼 심리학과에 관련된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학업수학능력은 떨어지면서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보다 학교 추천서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차 사정관은 “화려한 스펙을 쌓기보다 학교 내 활동을 활발히 해 좋은 추천서를 받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시은(부산시 사직여고 2)양은 “심리학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다루는 학문인 줄만 알았는데, 이과 성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새로웠다”고 했다. 재학생 멘토들과 캠퍼스 투어를 마친 후 이희연(경기도 의왕시 백운고 1)양은 “꿈에 그리던 중앙대생이 겨우 하루로 그쳤지만 3년 후엔 이곳의 심리학과 학생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일 대학생 체험’ 참가 신청은 공부의 신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에서 하면 된다.



 

◆중앙대 심리학과=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1947년 개설된 심리학과. 산업·조직 심리학, 소비자·광고 심리학, 사회·문화 심리학, 임상심리학, 인지·지각 심리학, 발달·언어 심리학의 전공이 있다. 심리학과를 졸업하면 광고대행사, 범죄수사활동, 사회과학분야 연구소, 대학·병원의 임상심리분야, 컨설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심리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일을 한다. 2012학년도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쟁률은 60.2대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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