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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자전거는 용, 모니터는 로봇 … 고물로 작품 만드는 ‘미다스 손’을 만나다





교과서 속 이야기 신문에도 있네요
중1 도덕(천재교육) Ⅳ. 환경과 도덕 2. 환경친화적인 삶의 방식
정크 아티스트 오대호 작가가 말하는 정크 아트와 환경

산업화·도시화가 빨라지고 생활 수준이 올라갈수록 쓰레기는 많아집니다. 환경전문가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쓰레기가 생활 터전을 덮치고 생태계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쓰레기 줄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쓸 만한 물건도 유행이 지났다며 쉽게 버리는 우리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면 쓰레기 줄이기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듯합니다. 교과서에서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 있어요. 기사를 통해 쓰레기통 속에서 예술 작품을 피워내는 정크 아트의 세계를 알고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봅시다.





강물에 떠내려온 썩은 나무뿌리는 근사한 노루 뿔로, 부엌에서 쓰다 버린 뒤집개는 봉황새의 날개로 변신했다. 온갖 쓰레기와 고물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들을 정크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크(junk·쓰레기)와 아트(art·예술)의 조합은 어떻게 탄생한 걸까. 내년 3월 서울미술고 입학을 앞둔 임윤성(서울 오산중 3)군이 정크 아티스트 오대호(57) 작가를 만나 정크 아트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고물을 활용해 수천 점의 예술작품을 만든 정크 아티스트 오대호(오른쪽) 작가는 미술고 입학을 앞둔 임윤성군에게 “자신만의 재료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김경록 기자]


쓰레기로 만든 예술품 … 소비문화 바로잡기



충북 음성군 가섭산 자락에 있는 오 작가의 작업실에는 5000점이 넘는 작품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어른 키만한 조형물부터 5m가 넘는 대형 작품까지 산 중턱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광경에 임군은 “공상과학(SF) 영화 속 로봇 군단 같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고철 덩어리를 이어 붙인 불사조,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용 등 실감나는 작품에 임군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이렇게나 많이 만들려면 시간이 엄청 걸렸겠다”며 신기해했다. 오 작가는 “정크 아트 작업을 한 지 12년째”라며 “작품이 너무 많아 전시랄 것도 없고 창고에 물건 쌓아두듯 하는 상태”라며 웃었다.



오 작가가 이처럼 많은 작품을 만들어 둔 건 테마파크 전시를 염두에 둬서다. 그는 “내년 3월 1일 충북에 정크 아트를 주제로 한 6만6000㎡(2만 평) 규모의 대형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여기 있는 작품 중 대다수는 테마파크 전시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군이 “정크 아트 조형물만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게 가능하냐”고 묻자 오 작가는 “당연하다”고 했다. 작품 재료가 헌 도마나 자동차 핸들 같이 사람들에게 친숙한 데다 작품도 로봇·동물 모양이어서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 작가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깡통 로봇,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괴수 모양의 자동차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치 있는 것들이 대다수다. 스위치를 올리면 팔다리가 저절로 움직이거나 불이 들어와 반짝이는 등 기계장치를 활용한 작품도 많다. 오 작가는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답고 쓸 만한 물건을 쓰레기로 버려왔구나’라는 반성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크 아트는 본래 1950년대 미국에서 산업사회의 대량 생산·소비에 대한 반항이자 경고로 등장한 예술 장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탱크의 파편이나 녹슨 권총 등을 활용해 인간의 파괴성에 경종을 울리는 사회 고발의 의미를 담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쓰다 버린 폐기물이 결국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오 작가는 “내 작업은 외국에서 시작한 정크 아트의 경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버려진 물건을 활용해 가장 아름답고 친근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는 그는 “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헌 물건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작은 것 하나라도 고쳐 쓰고 공들여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군이 폐기물로 만든 작품. ‘정크 아트가 곧 환경 보호’라는 의미를 담았다.
산업사회 부산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 깨워



임군은 “나중에 조소 작가를 꿈꾸고 있다”며 정크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전망에 대해 물었다. 오 작가는 “난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기계 자동화 공장을 운영했다”며 “기계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고장 나 용광로에 집어넣어야 할 폐품들도 예뻐 보여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외국 잡지를 통해 폐품으로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무작정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정크 아트의 개념도 모른 채 시작했지만, 앞으로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산업사회의 부산물을 활용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예술활동이라 산업이 발달할수록 앞으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군은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아 힘들었던 점은 없었냐”고 물었다. 오 작가는 “머릿속에 완성된 이미지는 있는데 이걸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구현해야 하는지 감이 없어 3년간 뒤죽박죽으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미대를 졸업하지 못해 기존 작가들에게 “정통성이 없다”며 홀대를 받은 적도 여러 차례였다. 오 작가는 “늦은 나이에 열정만으로 시작했으니, 남보다 5배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전 5시면 일어나 밤늦게까지 오로지 작품 제작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미술학도를 꿈꾸는 임군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남들이 꺼리는 분야, 도전하지 않는 재료에 너만의 보물이 감춰져 있을 수 있다”며 “내가 고물에서 나만의 예술을 찾은 것처럼, 너도 너만의 분야와 소재를 꼭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학과 기술 공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철·돌·나무까지 필요한 재료를 떡 주무르듯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예술뿐 아니라 과학·공학 등 다양한 공부도 병행하라”고 충고했다.





중앙일보 기사로 더 생각해 보세요



쓰레기 문제 해결 … 이기심부터 버려야




동물학자들은 지구상에서 쓰레기 문제로 고민하는 생물은 인간이 유일하다고 지적한다. 자기 몸과 자기 주변만 깨끗이 쓸고 닦을 뿐 배출하는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해 바깥을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는다는 말이다. 인구가 늘면서 쓰레기 양도 많아져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도로를 파엎고 쓰레기 차의 출입을 막자 도쿄 시내 전체가 엉망이 돼 버린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곳이 적지 않다.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향후엔 쓰레기를 ‘우주 투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쓰레기를 포함한 환경 문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다. 님비 현상보다 더 심각한 세대 이기주의인 님젠(Not In My GENeration) 현상부터 반성할 일이다.



폐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



미래학자 중에는 쓰레기 매립장이 미래의 광산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이도 있다. 자원이 희귀해지고 폐자원을 적당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쓰레기장을 다시 파서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구덩이에 한 가지 종류의 쓰레기만 묻어 미래를 대비하는 곳도 있다.



이보다 현실적인 방법은 쓰레기에서 쓸 만한 자원을 찾아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쓰레기의 부가가치를 최고로 높이는 방법은 폐기물을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정크 아트로 불리는 이 예술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은 음료수를 마시고 버린 캔을 두드리고 이어 붙여 장미꽃다발로 변신시키는 것 등이다. 정크 아티스트들은 “많이 버리고 다시 많이 생산하는 산업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이라고 작품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주 주제와 관련된 NIE 활동 이렇게



1. 인구가 늘어나고 생활 수준이 향상될수록 쓰레기 양은 늘어난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야 할까? 아래 기사를 읽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해 본다.




●동물에겐 수세식 화장실도 없고 쓰레기통도 없다. 지저분한 우리에 갇혀도 그럭저럭 살아간다. 하지만 동물학자들은 다양한 위생도구를 갖추고 뽀드득 뽀드득 씻어대는 사람이 더 더럽다고 평한다. 자기 몸은 깨끗이 닦지만 배출하는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제 몸과 집은 닦을 줄 알지만 그 바깥에 쓰레기로 성을 쌓아놓고 사는 것이 인간이다.



●쓰레기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재활용은 장려돼야 하지만 그와 관련된 경제학은 조금 복잡하다. 새로운 자원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재활용 자원을 모으고 추리는 데 드는 비용이 더 큰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재활용 자원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인간의 활동과 산업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다. ‘산업 생태학’이라 부르는 이러한 생각은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는 데 착안되었다. 어떤 개체의 쓰레기가 다른 개체의 자원이 되는 고리를 가진 자연을 닮은 시스템으로 인간의 활동과 산업을 재편하자는 이야기다.



2. 정크 아트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로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다. 아래 기사를 참고해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각광받을지 조사하고 나에게 맞는 직업도 찾아본다.



●환경오염 문제가 새로운 직업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환경과 자원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제는 쓰레기도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친환경 먹을거리로도 이어졌다.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은 가격은 조금 비싸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삭막한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나무·풀·돌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 시설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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