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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중국판 맘마미아, 그 뒤엔 한국기업 노하우

배우들의 역동성은 중국판 ‘맘마미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나·소피를 맡은 중국 배우는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저우=권혁재 사진전문기자]


5일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오페라하우스. 지난해 건립된 문화명소다. 검정색·흰색 조약돌 두 개를 겹쳐 놓은 듯한 외관은 그 자체로 빼어난 건축물이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설계자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작품이다. 내부 역시 우주선을 옮겨 놓은 듯 독특했다. 이 극장에서 현재 뮤지컬 ‘맘마미아’가 공연 중이다. 중국 배우들이 무대에 섰고, 중국어로 한다. 중국어판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공연되기는 처음이다. 토요일 낮임에도 객석엔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꽉찬 객석, 유료 점유율 80%
200회 공연에 125억 매출 예상
CJ, 기술·마케팅·기획 맡아
“뮤지컬 현지화 경험 인정받은 것”



‘맘마미아’가 공연된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전경.
◆중국 전역 돌며 대박 행진=중국판 ‘맘마미아’는 본래 지난 7월 시작했다. 상하이 대극원에서다. 한달 남짓 공연의 유료 객석 점유율은 80%. 대박이었다. 탄력을 받은 공연은 베이징을 거쳐 광저우까지 날아왔다. 이후 중·소 도시 세 곳을 거친 뒤 연말엔 상하이로 돌아간다. 총 200회의 대장정이다. 125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중국 뮤지컬 역사는 짧다. 당연히 배우들의 경험도 부족할 터. 노래 좀 한다는 연극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고 한다. 하지만 ‘맘마미아’ 무대에 오른 중국 배우들의 기량은 뛰어났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딱딱 맞아 떨어지는 출연진간의 호흡 역시 밀도가 높았다. 중국 측 관계자는 “도나·소피 등 주요 출연진은 한국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그들에겐 한국이 가장 중요한 비교 대상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커튼 콜에선 ‘맘마미아’ ‘댄싱 퀸’ ‘워털루’ 등이 불려졌다. 마지막에 관객을 일으켜 세우고 신나게 흔드는 모습은 한국과 똑같았다. 최고가 티켓값은 680위안(약 12만원). 대졸 초임 월급이 4000위안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꽤 비싼 가격이다. 30대 초반의 여성 관객은 “외국 배우들이 하는 뮤지컬보다 대사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보기에 편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노하우가 필요했다”=중국판 ‘맘마미아’를 제작한 회사는 ‘아주연창 문화발전유한공사’란 곳이다. 구성이 흥미롭다. 세 회사가 합작했는데, 중국 문화부 산하 대외문화집단공사와 상하이동방미디어가 참여했다. 나머지 한군데는 한국의 CJ E&M이다. 중국 정부·언론 기관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뭉친 셈이다.



 이번 ‘맘마미아’ 중국 공연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은 CJ가 맡았다. 조명·음향 장비를 한국에서 공수해 왔고, 관련 스태프도 한국인이 맡고 있다. 마케팅·기획 등도 책임지고 있다. 내년엔 ‘캣츠’ ‘오페라의 유령’ 중국 투어도 예정돼 있다.



 왜 중국은 ‘맘마미아’를 처음 만든 영국 웨스트엔드가 아닌, 한국을 파트너로 삼았을까. 아주연창 티엔위엔 대표는 “뮤지컬 성공의 주요 요소는 현지화다. 서양보다 아시아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한국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이미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해 온 한국의 노하우가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CJ E&M 공연사업본부 김병석 대표는 “단발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상호 합작을 통해 뮤지컬 한류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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