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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OECD 중 식량자급률 최하위인 한국

김태산
크롭라이프코리아 대표
최근 경제성장이냐 물가안정이냐 하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먹을거리의 가격 안정은 정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국내외에서도 주요 곡물의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식품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품 값 상승을 야기한 원인 중 하나는 기후급변으로 인한 농업생산량의 예측불가능성이다. 주요 곡물 자원인 밀·콩·옥수수는 하루가 다르게 가격 급등락이 되풀이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이제 더 이상 신조어가 아니다. 기후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제 기후와 농업생산량의 특징은 ‘예측 불안정성’에 있다고 말한다.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요는 절대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구 증가, 수명 증가, 신흥국의 발전 때문이다.



 인류는 이제 한정된 식량 자원으로 급속히 늘어가는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큰 도전 앞에 놓여 있다. 농업대국은 자국 식량안보를 위해 식량수출을 금지하거나 수입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빈곤국은 절대적인 기아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도 식량 문제는 중요하다. 세계 5위 곡물수입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식량자급률을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해외 식량공급 불안에서 야기되는 곡물 값 급등은 서민고통으로 이어진다.



 USA투데이 ‘201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생산감소 여파로 국제 곡물 값이 계속 불안하고,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도 “내년부터는 2008년과 같은 식량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월 16일은 ‘세계 식량의 날’. 유엔이 정한 이날의 의미를 꿰뚫고 식량 문제를 생각해 본 이는 얼마나 많을까. 유엔이 이날을 제정한 것은 인류가 처한 식량 문제와 그 대안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과학자와 농업학자는 이런 측면에서도 생명공학 작물의 가치와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 인류가 직면할 식량 문제에 대한 그의 다음과 같은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유기농 작물로는 전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량을 생산하고 현재의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생명공학 작물이 가져다 주는 여러 가지 혜택 중 하나는 제한된 경지면적에서 고품질·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생명공학 작물 기술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와 수용도는 아직 낮은 상황이다. 새로운 기술은 대부분 처음 도입됐을 때 큰 저항에 직면한다.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세계를 변화시킨 항생제나 전기가 그러한 예다. 생명공학 작물이 상용화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신기술로 인한 위해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전 세계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인류가 충분한 식량 확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깊은 이해와 판단이 필요하다.



김태산 크롭라이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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