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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고공 괴물 vs 속공 괴물

높이 뛰는 ‘괴물’이 있다. 그의 점프력은 가공할 만하다. 타고난 체격도 좋다. 2m7㎝의 큰 키에 팔도 길다. 유리한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해 그는 상대 블로커보다 한참 위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는다. 그는 2009~2010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 2010~2011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를 수상했고 두 시즌 모두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괴물이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25·캐나다) 이야기다.



삼성화재 가빈, 높은 타점으로 올해도 무시무시
대한항공 마틴, 눈 깜짝할 새에 공격 … 득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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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가 하면 빠른 괴물도 있다. 키는 2m로 가빈보다 작다. 타점도 높지 않다. 그러나 그에게는 스피드가 있다. 그는 눈깜짝할 사이에 세터가 올려준 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는다. 점프한 뒤부터 공을 때릴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면 아마도 그보다 빠른 선수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무대를 밟았지만 벌써부터 괴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다섯 경기를 하는 동안 그는 득점(190점·1위), 공격성공률(60.15%·2위), 서브에이스(0.63·1위)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를 한 경기에서 각각 세 개 이상 기록하는 일)도 두 차례나 달성했다. 대한항공의 네맥 마틴(27·슬로바키아) 이야기다.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잘 뽑은 외국인 선수가 시즌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화재는 ‘가빈화재’ ‘몰빵배구’로 불렸다. 그런 맥락에서 마틴의 등장은 프로배구를 한껏 풍성하게 해줄 호재로 보인다. ‘가빈 대 마틴’이라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빈만큼이나 잘하는, 가빈보다 더 잘하는 마틴을 보기 위해 배구장을 찾는 팬도 늘어날 것이다.



 이미 두 선수의 첫 대결이 지난 6일 대전에서 있었다. 가빈의 위력은 여전했다. 그는 공격성공률 57.81%로 39점을 따냈다. 반면 마틴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70.18%나 됐다. 개인기록에서는 마틴이 앞섰지만, 대한항공은 2-3으로 졌다. 일단 둘의 첫 대결은 무승부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가빈은 이날 경기 후 “마틴은 몬스터 같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빈이 경기 후 상대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마틴의 활약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물론 시즌 초반 반짝 활약만으로 마틴을 가빈의 라이벌로 인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가빈은 2년 동안 검증된 선수인 반면 마틴이 보여준 것은 최근 몇 경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빈에 대한 후한 평가는 그가 만들어낸 업적을 놓고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프로배구에서 가빈이라는 존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마틴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마틴은 “가빈의 경기를 볼 때마다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면서도 “내가 2~3라운드에서 어떻게 변해 있을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빈은 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도 71%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32점을 몰아 때려 팀의 3-0완승을 이끌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2로 꺾었다.



장주영 기자



◆프로배구 전적(8일)



▶남자부

◆삼성화재(5승) 3-0 상무신협(5패)



▶여자부

KGC인삼공사(3승1패) 3-2 도로공사(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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