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김석기, 8개월 만에 사표 내던질 것을 …

김석기 주(駐) 오사카총영사가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고 7일 귀국했다. 지난 2월 총영사로 부임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기 사임의 이유다. 개인 사정이야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도 있을 일이다. 그러나 8개월 만에 사표를 낼 사람이 굳이 총영사로 부임한 것은 공직을 사익(私益)을 위해 최대한 활용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김 전 총영사는 부임 당시 ‘보은 인사’라는 눈총을 받았던 사람이다. 2009년 경찰청장에 내정되자마자 ‘용산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경력 때문이다. 당시 김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일부에선 “아까운 사람”이라는 평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 2월 총영사로 임명될 당시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해외 공관장으로서 책임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김 전 총영사가 공직자로서 마땅한 국가관과 공인의식을 가졌는지 의구심이 든다.



 오사카는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곳이다. 또 본국과 왕래도 일본에서 가장 빈번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교민들의 사업체도 많으며 본국과 경제교류도 그만큼 많다. 따라서 총영사관이 처리해야 할 업무도 많고 복잡한 곳이다. 그런 지역에 부임한 공관장이 겨우 8개월 사이에 업무 파악이나 제대로 했을까. 이런저런 정황을 보면 김석기 전 총영사는 총선 출마에 도움이 될 경력을 쌓을 목적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국가를 대표하는 해외 공관장으로서 적격자가 아니었던 셈이다.



 외교통상부는 김 전 총영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당혹하는 분위기다. 그가 외교통상부나 일본 대사관 측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도 없이 사임을 그저 ‘통보’했기 때문이다. 김 전 총영사는 자신을 임명한 당사자가 이명박 대통령이어서 청와대에 사표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 때문에 외교통상부는 부리나케 후임자를 물색하느라 부산스럽다. 김 전 총영사가 자신의 처신이 이처럼 국익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폐가 되는 줄 알기는 할까.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