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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를 헤지하라’ … 물가연동채권 뜬다

요즘 투자자의 머리는 복잡하다.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을 걱정하면서 치솟는 물가도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돈주머니를 풀면서 넘쳐나는 돈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떨어지는 돈 가치는 투자자의 골칫거리다. 물가연동채권(링커스)의 몸값이 오르는 이유다.



금융위기 후 각국 돈 많이 풀어 떨어지는 돈 가치 방어에 골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한 양적 완화 정책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물가연동채권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앞으로 다가올 큰 위기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데 투자자가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다이어 악사 픽스드 인컴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몇 년 뒤일지는 모르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음 문제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며 “장기투자자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도 새로운 물가연동펀드를 내놨다.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러브콜은 신흥국에서도 뜨겁다. 물가연동채권을 살 수 있는 국가는 브라질·멕시코·한국·태국 등이다. FT는 1500억 달러어치의 물가연동채권이 유통되는 브라질이 최대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터키에서도 물가연동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물가연동국채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 안팎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과 이자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도 있다. 덕분에 2분기 960억원에 불과했던 발행액이 3분기에는 4540억원으로 늘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미국은 2% 이상, 한국은 3%를 조금 넘으면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 매여있다 보니 최근 물가지수 개편 작업의 영향으로 물가연동국채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조정도 받았다. 물가지수 항목이 조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가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PCA물가따라잡기’ 펀드의 1개월 수익률(-0.81%)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물가연동국채 편입비율은 46.17%나 된다.



 KDB대우증권 상품개발부 김희주 이사는 “물가지수 조정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 낮아지겠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물가연동국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현대 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펀드’는 FT가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중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등 글로벌 물가채권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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