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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페이스북서 소비자 아이디어 2100건 받아

이달 초 SK텔레콤의 SNS캠페인인 ‘가능성 프로젝트’에 참가한 자원봉사자와 SK텔레콤 직원들이 폐자전거를 수선하고 있다.


기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기업을 알리는 마케팅 창구였다면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일반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이를 경영현장에 반영하는 ‘아이디어의 용광로’로 활용되고 있다. 대신 기업들은 SNS상에서 자신들의 입장이나 수익과 관련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다. 소비자들의 순수한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업 SNS의 진화 … 마케팅 도구서 ‘아이디어 용광로’로



 이 같은 방식의 SNS 활용이 실제 결실을 이룬 곳도 있다. SK텔레콤의 사회봉사 캠페인인 ‘가능성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가능성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이 회사의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sktelecom)을 통해 시작됐다. 프로젝트 이름은 SK그룹이 최근 젊은이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강조하는 ‘가능성’에서 따왔다. 첫 단계로 8월 말부터 3주에 걸쳐 ‘○○○이 모이면 ○○○이 가능해진다’는 문장의 빈칸을 채워달라는 문구를 띄워놓고 가능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응모받았다. 1등 경품으로 태블릿PC를 내걸었을 뿐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



이 회사 김영범 과장은 “기업은 논의의 장만 제공해주고, 아이디어의 실행과 수혜단체 선정까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주도했다”고 말했다.



 기업이 관여를 줄이자 20여 일 동안 2100여 건의 일반 소비자들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버려진 도서가 모이면 꿈의 도서관이 가능해집니다’ ‘버려진 크레파스가 모이면 세상을 밝히는 양초가 가능해집니다’ 등이 나왔다. 최종적으론 ‘버려진 자전거가 모이면 누군가의 희망자전거가 됩니다’가 꼽혔다. 이때부터 한 달간 버려진 폐자전거를 수집하는 일이 시작됐다. 영남대학교 자동차동호회 김진현씨는 “자동차와 자전거 제작의 기본은 유사하기 때문에 캠페인에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게 됐다”며 “기업색을 띠지 않고, 도움을 원하는 이들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얻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수거한 자전거 250여 대를 전국 4개 대안학교와 여수 장애인 복지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SNS 활용은 다른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페이스북에 ‘희망의 문화클럽’을 열고 문화소외층을 콘서트에 초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콘서트 신청 응모에 참가하거나, 초청하는 등의 일은 모두 SNS상에서 이뤄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국내 빈곤 아동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주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국내 빈곤아동을 선정해 일정 수 이상의 응원댓글이 달린 어린이에게 선물세트를 주는 식이다. 카페베네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봉사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 회원 중 해외 청년 봉사단원을 모집해 일정 기간 해외에서 봉사할 기회를 주고 있다. 해외봉사 지역 선택이나 지역 정보 등도 철저히 SNS로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서점 업체인 예스24는 SNS를 통해 추천도서를 신청하면, 신청자에게 추천도서를 주는 것은 물론 사회복지재단과 도서구입금액 중 일부를 나누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SNS를 통해 대규모 청원운동을 벌이는 곳도 있다. 바디샵코리아는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를 위한 유엔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 700만 명의 서명을 페이스북 같은 SNS로 받아 이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해외 제화업체인 톰즈는 자사의 구두를 한 켤레 살 경우 자동으로 한 켤레를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운동을 SNS로 펼치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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