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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우리 아이 유치원 고르기

전국 유치원이 2012학년도 원아 모집을 다음 달 초부터 시작한다. 유치원마다 교육 커리큘럼이 비슷하지 싶어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가는 나중에 후회를 할 수도 있다. 최근 자연·건강·탐구·언어·예술 등에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치원들이 늘고 있다. 자녀의 창의성과 감성, 숨은 재능을 키워주고 싶다면 이들 유치원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박정현 기자

서울 신극동유치원 원아들이 ‘탐색적 요리활동’으로 채소와 과일을 탐색한 후 월남쌈을 만들어 보고 있다. [황정옥 기자]


요리하다 보니 싫은 채소도 먹게 돼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서울 신극동유치원(강북구)의 한 교실에서 종일반 아이들이 음식 재료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만든 가루로 그림을 그렸다. 딸기·바나나·사과·고구마 가루라 손가락으로 가루를 찍어 맛을 봐도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재료다. 최강찬(7)군은 “오이를 싫어했는데 유치원에서 요리를 하면서 조금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사과·배·파프리카·맛살을 말아 월남쌈을 만들었다. 주방장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유승재(7)군이 얇은 라이스페이퍼가 찢어질까 봐 조심스레 재료를 말았다. 유군은 원래 파프리카를 좋아하지 않지만 월남쌈처럼 달콤한 과일과 섞어 먹으면 그런대로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유치원은 ‘탐색적 요리활동’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시범유치원으로 지정받았다. 소현애 원장은 “오감을 이용해 여러 재료를 만지고 썰고 끓이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극동유치원은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을 운영해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이 생활한다. 소 원장은 “아이들이 장시간 유치원에 있기 때문에 영양 공급 대부분이 이곳에서 이뤄진다”며 “실제 요리 활동을 통해 식습관을 바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달 다른 재료로 탐색·표현·요리 …

요리 특성화 프로그램은 새싹과 콩, 해산물(조개·소라), 쌀과 밀가루 등 매달 다른 재료를 활용한다. 생활 주제인 ‘우리 동네’를 알아보다 아이들이 동네 제과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밀가루로 쿠키를 만들며 밀가루 탐색을 하기도 했다. 10월의 탐색 재료는 과일과 채소였다. 함우희 교사는 “다양한 제철과일과 채소를 탐색하며 과일과 채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좋은 영향을 알아보고 끼니마다 먹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리 재료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전 재료 탐색과 표현활동이 이뤄진다. 역할영역에서는 과일과 채소 가게 놀이를 하고, 조형영역에서는 과일과 채소 즙으로 손수건을 염색하며 색의 변화를 체험한다. 과일과 채소로 월남쌈을 만드는 요리활동도 한다.

요리가 끝나면 홍보와 평가하기 활동으로 프로그램이 끝난다. 쌀을 탐색했을 때는 쌀의 영양성분 같은 정보를 담아 ‘쌀 홍보지’를 만들어 동사무소에 비치하고 쌀 모으기 활동으로 기부를 했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아 ‘콩을 잘 먹자’는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촬영을 해 UCC도 제작했다.



특성화 유치원이라도 기본 교육과정 확인해야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시범학교는 신극동유치원을 포함해 모두 3곳. 삼육대학 부속유치원(노원구)은 표현생활 중심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숲에서 표현하며 즐기는 활동을 한다. 성미유치원(영등포구)은 다문화 교육을 통한 세계시민 의식과 수용적 사고를 기르는 것으로 특화했다.

최근 숲이나 생태 같은 자연체험 중심의 유치원과 건강·사회성·리더십·언어 같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유치원도 늘고 있다. 안산에 있는 자연생태 숲 유치원은 하천 프로젝트를 하는데 지역 하천을 조사해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느끼게 한다. 나무 껍질을 관찰하는 나무 프로젝트 같이 생태를 소재로 한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천 예진유치원은 음악 특성화 유치원이다. 음악 듣기, 노래 부르기, 창작하기 같은 통합 음악 활동을 진행한다. 연령대별로 실로폰부터 하모니카, 장구까지 여러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충남 아산 숲속성광유치원은 다도와 사자소학, 천자문 교육을 하며 예절과 질서, 효 등을 가르친다.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담당 권미애 장학사는 “특성화 유치원을 선택할 때도 인기에 따라가기보다 유치원 기본 과정에 충실한 곳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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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