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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또 난기류 만나나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을 인수했던 티웨이항공이 1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신보종합투자가 지난달 티웨이항공을 매물로 내놨고 코스닥 상장사인 D사 등 몇몇 기업이 실사를 마치고 가격을 조율 중이다. 제주항공도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가 제주항공과 접촉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우리가 인수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저가항공 최초로 두 자릿수 비행기를 보유하게 되며 다른 저가항공사들과 격차를 벌리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주요 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이 올 9월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이미 2008년 1차 춘추전국시대를 겪었다. 과다경쟁과 금융위기 이후 불거진 고환율·고유가가 원인이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선(2009년 2월)까지 치솟으며 항공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탑승률마저 떨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회사들이 등장했다. 이때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사업을 접었던 회사가 바로 울산에 기반을 둔 코스타항공이다. 한성·영남·인천타이거 항공도 이때 줄줄이 사업을 접었다. 당시 제주항공 역시 20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기업인 애경의 지원으로 살아남았다. 2008년 1차 춘추전국시대를 겪으며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5개로 압축됐다.

 이후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안정을 되찾으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 왔다. 국내선의 경우 저가항공의 점유율은 41.2%나 된다(2011년 9월 기준). 2005년 0.1%에 비하면 400배가량 성장했다. 국제선도 4%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대기업을 등에 업은 3사(제주항공·에어부산·진에어)를 빼곤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경영의 양극화’ 가 심화됐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를 내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비행기가 이·착륙 시 내야 하는 조업료마저 하청업체에 완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저가항공사들도 동북아 시장 진출을 속속 노리고 있다. 최근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나란히 저가항공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ANA는 ‘피치’라는 사명을 발표하고 2012년 3월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도 내년에 한국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내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시장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운영전략을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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