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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경희대 학생들의 도전기

이동진(오른쪽)씨가 한국인으론 5번째이자 최연소 참가자로 아마존 정글 마라톤에 참여해 외국인 참가자와 함께 밀림을 달리고 있다.


편견과 불가능에 도전하며 세계 무대에 뛰어드는 경희대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실크로드 대신 김치로드를 개척하러 떠난 김승민(29)·류시형(29)·조석범(25)씨, 아마존 정글 마라톤에 도전한 이동진씨, 제주에서 서울까지 인력으로 완주한 제임스.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김치 로드 개척해 한식의 세계화 실현

 “한국전쟁 직후 서양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를 더럽고 냄새 나는 김치버스라고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김치버스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김치를 활용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합니다.”

 김승민(29?사진 왼쪽)·류시형(29?사진 오른쪽)·조석범(25?사진 가운데)씨가 김치의 세계 전도사를 자처했다. 이들은 경희대 호텔관광대 선·후배 사이로 모두 요리사들이다. 요리대회 수상, 음식점 실무 경력, 요리 동아리·학회 활동 등으로 무장한 실력파다. 이들이 김치와 세계인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구상한 프로젝트가 바로 김치버스. 김치 이미지를 그린 버스에 김치를 싣고 세계를 여행하며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이다. 각국의 레스토랑, 장수마을, 음식축제, 조리학교, 호텔 등을 방문해 김치 요리를 선보이는 여정이다.
 
 김치는 외국 현지 음식과 어우러져 새로운 퓨전요리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김치 타코, 김치 브루스케타, 김치 케밥, 김치 슈크르트 등 김치의 현지화로 김치의 위력을 맛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에 시작한 이들의 여정은 400여 일에 이른다. 러시아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거쳐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횡단한 뒤 귀국하는 김치 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 거점을 마련하고 전세계 한식당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김치가 밥과 함께 먹는 맵고 짠 반찬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게 할 계획”이라는 이들은 “나라별 음식과 궁합이 맞는 또다른 요리 재료로 선보여 김치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찾아내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블로그(optimist.crazytour.net), 트위터(@silchristal), 페이스북(www.facebook.com/silchristal), 홈페이지(www.kimchibus.com)에서 이들을 응원할 수 있다.

미지의 모험과 도전정신 심어 주고파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를 사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요.” 이동진(23·경희대 건축공학과 3)씨는 무시무시한 아마존 정글을 통과한 소감을 전하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씨가 도전장을 던진 대회는 정글 마라톤이다. 6박7일 동안 자급자족하며 아마존 정글을 통과하는 모험이다. 온갖 동·식물의 위험 속에서 밀림을 헤쳐나가야 하고 강을 건너야 하며 늪을 빠져나가야 한다. 독충과 풍토병과도 싸워야 한다. 일종의 생존 경주인 셈이다. 이씨는 우리나라에선 역대 5번째 도전자이자 최연소 참가자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브라질 파라주 산타렝에서 열린 아마존 정글 마라톤은 100㎞4개 구간을 4일 동안, 혹은 200㎞ 6개 구간을 7일 동안 달리게 된다. 특히 80㎞짜리 5번째 구간은 지형이 가장 험준한데다 35시간 안에 완주를 마쳐야 해 휴식시간도 부족할 정도다. 극한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대회는 엄격한 체력 시험을 통과한 극소수에게만 참가를 허락하고 있다.

 이씨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강을 수영으로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울진-독도 간 220㎞ 해협도 수영으로 횡단했다. 파키스탄 카라코람 히말라야의 해발 5680m인 K2곤도고로도 등정했다. 이씨는 “미국 대륙 자전거 횡단, 남미 다카르 1만㎞와 아프리카 2만㎞ 종단, 80일간 경비행기 세계일주 등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쌓은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훗날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그는 이 같은 도전을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heartbeatego)에 중계하고 있다.
 
한계 딛고 꿈을 이뤄가는 열정 깨닫게

?도전 정신과 의미를 한국 학생들과 나누고 한국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어요.” 지난 8일 영국인 제임스 후퍼(24·경희대 지리학과 2?사진)는 대한민국을 종주했다. 그것도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소한의 휴식만 취했다. 그가 완주한 거리는 한라산 정상에서 서울 남산까지 570여㎞다. 마라톤·조정·자전거로 남산엔 8일 오후 4시20분에 도착했다. 그의 도전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자선단체를 돕기 위한 모금을 위해 시작됐다. 동시에 제주도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이번 여정에 올랐다. 한라산에서 남산까지 걸린 시간은 총 99시간 30분 3초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철인 삼종경기를 마친 뒤 9월 경희대 지리학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의 무동력 완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과 2008년 북극점에서 남극점까지 4만1842㎞를 396일 동안 무동력으로 종단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2006년엔 19살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최연소 등정 기록도 갖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8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하는 ‘올해의 탐험가’로 뽑혔으며 영국왕립지리학회 회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홈페이지(www.james-hooper.com)에서 자신의 이 같은 활동상을 전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사진=경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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