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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학습법과 실전 대응법 ③ 외국어 영역

지문 내용 충실히 반영하는 답을 찾아야



EBS교재 듣기 대본을 달달 외울 정도로 듣고 또 들어라

 마지막 학습 역시 EBS교재로 정리할 것, 중·하위권 수험생은 지문 내용을 외울 정도로 익힐 것, 문제를 풀 땐 자신의 장·단점에 따라 문제별로 풀이시간을 안배할 것. 일부분에 의존해 추론하기보다 지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는지 여부를 따져 답을 고를 것. 주어와 술어를 중심으로 내용을 파악해 독해 시간을 줄일 것. 수능 외국어영역 강사들이 당부한 다섯가지 실전풀이 원칙이다.



 역대 수능을 보면 외국어는 출제경향이나 문제유형이 다른 영역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다른 영역처럼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과 문제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했는지 여부가 해답을 찾는 열쇠라는 게 수능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만점자 1% 배출과 EBS 연계출제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목표가 설정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며 수험생들이 느끼는 EBS 연계출제 체감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중·하위권 수험생일수록 EBS교재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BS듣기교재의 대본 내용 반복 숙달을



 듣기 부문은 EBS와의 연계출제가 뚜렷하다. 한광여고 이아영 교사(EBS 외국어 강사)는 “지난해 수능 문제를 봐도 17개 문제 중 16개가 EBS와 연계돼 출제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를 대비해 이 교사는 “남은 기간 동안 EBS교재의 듣기 대본을 숙달하라”며 “등장인물의 첫 대사만 들어도 다음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힐 것”을 당부했다. 이투스 김정호 외국어 강사는 “10일 남은 기간엔 반복듣기를 연습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2회 분량의 듣기 문제를 10여 차례 반복해 들으며 지문내용과 질문 형태를 감각처럼 익힐 것”을 주문했다. 특히 “마지막에 자주 등장하는 말하기 문제유형은 지문의 뒷부분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빈칸 완성은 글 주제와의 관련성에서 찾아야



 어법·어휘와 독해 부문은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빈칸완성 유형이 어려운 문제로 꼽히고 있다.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문제풀이의 어려움을 더한다. 티치미 한명선 수능외국어영역콘텐트개발팀장은 “글의 대의를 간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글의 주제나 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어·구·절이 빈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빈칸 전·후의 특정 단어나 문장에 매달리지 말고 글 전체가 말하려는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평가원이 발간한 수능시험 출제 매뉴얼에 제시된 안내이기도 하다”는 게 한 팀장의 말이다. 매뉴얼엔 빈칸완성 문제를 출제하는 세 가지 원리가 담겨 있다. ▶빈칸에 들어가는 말이 무엇이냐에 따라 유형이 단어 넣기와 구넣기로 나뉘는데 후자가 더 어렵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글의 주제·요지나 주요 세부사항과 관련된 것이다. 또는 통제사상이나 주요 세부사항의 일부를 빈칸으로 한다. 즉 지문에서 정보 가치가 가장 높은 내용을 빈칸으로 제시한다. ▶빈칸의 바로 앞이나 뒤 부분만 읽고도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출제해선 안 된다 등이 그 내용이다.



 수능전문가들은 빈칸완성 유형에 취약한 수험생이라면 풀이순서를 뒤로 미룰 것을 당부했다. 이 교사는 “올해 6, 9월 수능모의평가를 보면 그런 문제들이 시험지 앞쪽에 배치돼 수험생들이 풀이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과감히 넘기고 그 뒤에 배치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들부터 먼저 공략한 뒤에 풀 것”을 조언했다. 김 강사도 “어법어휘 문제와 빈칸완성 문제가 오답률이 높다”며 “점수를 얻는 유리한 고지부터 확보한 뒤 마지막에 풀 것”을 강조했다.



일치·불일치는 글을 쪼개 읽으며 답을 골라야



 순서 찾기 유형과 제목 찾기 유형도 이와 마찬가지다. 김 강사는 “순서 찾기 유형은 각 제시문의 뒷부분과 앞부분의 지시어나 내용이 통일성 있게 체계적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목 찾기 유형에 대해서도 “글의 내용이 충실하게 반영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어와 술어 중심으로 글의 심경, 분위기, 목적, 주제 등을 파악하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내용의 일치·불일치 유형에 대해선 글을 2~3개로 쪼개 나눠 읽으며 선택 항목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을 김 강사는 해법으로 제안했다. 글의 내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고 풀이시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해, 글 전체 대의를 찾는 것이 열쇠



 독해 부문은 글의 주제 파악이 문제 해결의 열쇠다. 하지만 시험시간이 촉박해 지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수능의 EBS연계 출제와 쉬운 출제라는 평가원의 출제방침을 염두에 두면 “EBS교재 지문 내용의 숙달”이 풀이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게 이 교사의 조언이다. 이 교사는 “모든 문제에 풀이시간을 균등분배하기보다 문제별로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해 차등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마다 형태와 분량이 다르고 개인별로 취약한 문제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독해도 평가원의 출제 매뉴얼을 보면 접근법을 알 수 있다. ▶글의 앞부분이나 뒷부분, 특정부분만 읽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돼선 안 된다. 반드시 전체 글을 읽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거나 요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제문이 글의 맨 앞이나 맨 뒤처럼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위치에 오지 않도록 지문을 구성해야 한다.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자연스럽게 적절한 간격으로 지문에 포함돼야 한다. 즉, 주제와 관련된 어구(사전적으로 동등한 어휘: 반복, 동의어, 동의어 가까운 어휘, 반의어, 중복, 포함 등)가 적절히 반복되도록 한다 등으로 명시돼 있다.



 한 팀장은 글의 대의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이유로 “글의 일부나 특정 부분만 보고 글 전체를 주관적으로 속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알고 출제자도 글의 일부만 대변하는 선택 항목을 제시해 오답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첫 부분부터 글의 대의가 쉽게 드러나는 것 같은 지문은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요지와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계속 반복되므로 특정 부분이 해석되지 않는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에서 반복되고 있는 대상(이미지)이 무엇인지 파악해 글을 읽으면 답을 찾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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