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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블랙아웃 이 사진에 답 있다

현재 전력요금 ㎾당 120원, 10월 예상 전기요금 4만2493원, 누적 전력사용량 1495Kwh. 제주 스마트그리드 단지에 거주하는 조영미씨는 태블릿PC형 전력표시 장치에 실시간으로 뜨는 정보를 확인하며 요금 절약 계획을 짠다. [김형수 기자]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전국이 홍역을 치른 지난달, 제주도 구좌읍 일대 스마트그리드 단지에선 작지만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됐다. 바로 ‘실시간 전기 요금제’다. 언제 전기를 쓰든 단가가 같은 현행 요금제와 달리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매일, 시간대별로 가격이 바뀌는 방식이다.

 주민 간 희비가 엇갈린 건 이달 중순. 실시간 요금제를 반영한 고지서가 발송되면서다. 구좌읍에 사는 오모씨는 부과액 10만920원 중 2만6220원을 돌려받았다. 오씨는 전기 요금 단가가 비싼 오후 1~5시엔 전기 사용을 가급적 줄였다. 대신 요금이 싼 밤 시간에 집중적으로 썼다. 그 결과 전기 요금이 현행 요금제 때보다 25%(2만6220원) 적게 나온 것이다. 시범 대상 105가구 중 25가구가 전기료를 덜 냈다. 하지만 ‘가격에 둔감한 소비자’ 중 일부는 요금이 40% 이상 더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시범 사업이라 이런 경우 현행 요금제에 따라 요금을 냈다.

 제주도에서 국내 첫 시범 실시된 실시간 요금제와 스마트그리드가 지난달 정전 사태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 부쩍 주목받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을 통해 수요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산·관리할 수 있고, 그만큼 발전소도 덜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겨울 최소 예비전력(400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또 닥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예상이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수요 급증 시 ‘예고 정전’을 실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만성화된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체계를 ‘스마트’화하는 등 전력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수일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실시간 요금제의 전 단계로 전력 피크 발생 시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물리고 평상시에는 낮은 요금을 적용하는 피크 요금제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조민근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입혀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 효율도 최적화하는 ‘똑똑한 전력망’. 제주 를 시작으로 정부는 민관이 27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까지 전국 에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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