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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사회 대물림 싫다” … 386, 기득권층 행태에 분노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어 있는 세대, 1980년대 후반 민주화 경험으로 정의에 대한 욕구가 잠재해 있는 세대, 자식 세대의 불안감을 공유하는 세대…. 전문가들은 40대가 가진 이러한 특성이 정치적 측면은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현 정부에 등을 돌린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40대는 30대나 50대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무당파 또는 중도파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엔 50대보다 30대와 가까운 투표 성향을 보였다. 채규만 성신여대 교수(심리학)는 “40대는 생의 주기에서 봤을 때 경제적·사회적으로 자신의 인생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되짚어 보고 평가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40대는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을 닦아 급격한 사회 변화를 원치 않는 세대로 여겨졌지만, 현재의 경제·사회 불안 속에서는 30대와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서이종 서울대 교수(사회학)도 “자신이 설사 대기업 과장, 부장이더라도 언제든 중산층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40대는 생활과 관련된 어려움을 가장 최전선에서 피부로 느끼는 세대”라고 했다. 주택에 대한 불안감, 성장하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다가올 명예퇴직의 두려움에 노후 준비도 해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 자식만큼은 공정한 대우를 받았으면’이란 생각을 품지만 정작 목격한 것은 기득권층의 병역비리, 위장전입에 면죄부를 주는 정치 상황”이라며 “자신은 물론 자식의 미래까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분노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40대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대학 시절을 보낸 386세대의 핵심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40대의 마음속에는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는 열망이 숨어 있다”며 “불합리한 인사, 측근 비리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지혜·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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