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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SH공사, 저소득 중학생자녀에 눈높이 교육 방과 후 ‘시프트 아카데미’ 큰 성과

서울특별시SH공사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위해 모두 네 곳에서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인 ‘시프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강남 아카데미의 모습. [SH공사 제공]


서울 한 임대 아파트에 사는 중학교 1학년 김유민(가명)양. 학교에 다녀와도 반겨줄 이가 없다. 엄마가 최근 식당 일을 시작해서다. 그렇다고 학원에 갈 형편도 안 된다. 엄마가 올 때까지 주로 TV를 본다. 공부에 크게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서다.

유민이 같은 아이를 위해 생긴 공부방이 있다. 서울특별시SH공사의 ‘시프트 아카데미’다. 강서·노원·강남 지역 아카데미에 이어 올 9월 관악 아카데미가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시프트 아카데미의 표어는 ‘네 꿈을 펼쳐라’다.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저소득층의 중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이다. 강사진은 주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여기에 SH공사 직원들이 직접 힘을 보탠다. 최근엔 경사가 생겼다. 2007년 문을 연 강서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학생이 1학기 시험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이다.

SH 공사 유민근 사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은 사교육의 기회가 적을 뿐 아니라 방과 후 시간을 허비하듯 써서 또래들과 공부나 취미 활동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부 외에도 문화·예술 체험 학습을 시켜주고, 학부모들에게 명사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프트 아카데미는 SH공사가 추구하는 ‘고객 감동 경영’의 대표사례다. 낮은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 SH공사에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1989년 창사 이후 SH공사의 가장 큰 고객은 ‘집없는 서울 시민’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11만여 채의 임대주택과 7만2000여 채의 분양 주택을 지으면서 가장 많이 살펴본 것이 저소득층 서민의 고충과 애환이었다.

SH공사가 저소득층의 눈높이에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그래서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합동 결혼식을 열어주는 ‘사랑의 합동 결혼식’ 행사가 대표적이다. 결혼식 준비는 물론이고 피로연, 신혼여행, 결혼 예물까지 지원한다.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임대 아파트에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일주일에 한두 차례 전화를 거는 ‘안심콜 서비스’도 한다. 70세 이상의 ‘나 홀로 노인’이 대상이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갑자기 병이나 사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안부 전화를 거는 것이다. 80여 명의 노인들이 전화를 받고 있다.

유민근 사장은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다 보면 간단한 안부인사를 넘어 말벗이 되어드리는 상담원도 많다”며 “고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공사가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공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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