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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윤송이 부부, 첫 공개행사는 공동 강연기부

엔씨소프트 김택진(오른쪽)·윤송이씨 부부가 2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도서관에서 ‘야구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어린 과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나왔어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44) 대표와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졸업해 ‘천재소녀’로 불렸던 윤송이(36) 부사장 부부. 이들이 2007년 결혼 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29일 오후 2시 전국 43개 도서관에서 동시에 열린 ‘과학자들의 도서관 강연 기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부부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도서관에서 ‘야구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들 부부가 창원에서 처음으로 공개강의를 한 것은 이유가 있다. 김 대표가 4월 창원을 연고로 창단한 9번째 프로야구팀인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됐기 때문이다.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열정을 나눠주기 위해 강연에 나왔다. 과학 이론은 딱딱하고 어려워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야구라는 소재로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공을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때리고, 포수·수비수가 잡는 동작들에 대해 중력이나 공기저항 등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동원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석에서 농담 삼아 “키가 조금 더 컸다면 야구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야구광인데다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윤 부사장은 뇌의 가장 기본적인 신경조직인 뉴런(neuron)이 제각각 어떤 고유한 기능을 하며, 야구에서 던지고 때리고 잡는 행동을 하기까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알기 쉽게 덧붙였다. 어려운 뇌과학 용어가 나올 때면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연이 끝나자 200여 명의 초등학생과 일반 시민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윤 부사장은 강연 직후 “토요일인데도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와 놀랐다. 앞으로 재능을 나누는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하는 강연 기부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와 윤 부사장이 평소 꿈과 열정이 사라진 이공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던 것이 이번 강연에 나오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린 과학도들에게 꿈과 열정을 전할 수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아래아 한글의 공동개발자이며, 리니지와 아이온 등 온라인 게임으로 창업 14년 만에 2조원에 가까운 주식 부자가 된 벤처 1세대다. 윤 부사장은 카이스트를 거쳐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8세의 나이로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상무가 됐다. 두 사람은 2007년 결혼 후 김 대표는 프로그램 개발, 윤 부사장은 경영을 맡아 엔씨소프트를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 업체로 만들었다.

창원=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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