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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 ‘스포츠 복지’ 인프라 구축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연계시켜 평생 스포츠로 이어나가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투자 한다. 사진은 2002년 평창동계올림픽 기원 자전거동호인 행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정정택 이사장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지난 4월 한국 전역에서 열린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도로 사이클 축제다. 올해는 구미에서 출발해 거창-강진-군산-당진-충주-영주-양양-춘천 등 전국 9개 거점도시를 통과하며 이어 달린 뒤 서울 대회(광화문-올림픽공원 구간)를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대회를 2007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곳이 바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정정택 공단 이사장은 “2200여㎞에 이르는 경주 코스는 우리나라 4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외국선수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투르 드 코리아를 통해 지역가치를 재발견하는 동시에 국가브랜드를 높여 6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체육재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실제로 공단은 경륜·경정·스포츠토토 등의 공익사업으로 조성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국민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지원하는 일은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1989년 4월 설립됐다. ‘사행사업’인 경륜·경정·스포츠토토 등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생활·전문·학교체육 진흥사업과 체육과학 연구 및 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은 1989~2010년 생활체육 활성화와 전문체육 육성 등을 위해 총 3조1319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스포츠 복지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반영해 기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552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5317억원)보다 23.2%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스포츠 바우처, 생활체육시설 설치 등 생활체육 육성에 1952억원을,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및 종합훈련원 건립, 체육인 복지 등 전문체육 육성에 1566억원을 지원한다. 또 국내 개최 국제대회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에도 2067억원을 지원했고, 장애인 체육육성(269억원)과 태권도 진흥과 스포츠산업 육성 등(698억원)에도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정택 이사장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연계시켜 평생 스포츠로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운동장시설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 이사장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학교체육시설을 이용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생활로 습득한 규칙적인 운동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학교 체육활동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며 “기금지원도 미래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한 학교체육의 내실화를 목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배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기 3년의 공단 최고책임자로 임명된 정 이사장이 가장 고민했던 문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었다. 공단은 국내 최고의 청소년 수련시설인 서울올림픽파크텔을 운영하는 등 부대사업을 다양하게 한다. 그래도 역시 가장 큰 재원은 경륜·경정·스포츠토토다. 하지만 이 사업은 베팅 스포츠여서 규제를 많이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경제적 가치가 높은 스포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스포츠산업 기반의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 2020년 기준으로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스포츠 선진국이란 외형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이 실제로 얼마나 생활에서 스포츠를 즐기느냐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수”라며 “체육시설, 프로그램, 체육지도자의 인프라가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게 바로 공단이 꿈꾸는 ‘스포츠 복지’의 세계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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