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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론 ‘경제한류’ 안에선 ‘상생봉사’

한국의 공기업들이 ‘경제 한류(韓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요 공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기간산업·도시건설 등 각종 프로젝트에 뛰어들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한국전력이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인도네시아의 자원개발회사 바얀리소스의 석탄 터미널,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한 급수시설을 보며 기뻐하는 라오스 어린이들 한국가스공사의 동티모르 광구 탐사현장.


공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하다. 당당한 ‘기업’으로서 시장 경쟁에 참여하면서 ‘공공성’도 함께 추구한다. 국가경제에 필요한 공공재(公共材)를 공급하고, 국책사업을 선도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끈다. 최근에는 공기업들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굴지의 다국적회사들과 진검승부를 펼치며 글로벌 한국의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35억2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기업의 전체 투자액(121억4000만 달러)의 29%를 차지했다. 2005년 3억 달러에 머물던 공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59억 달러로 6년 새 약 20배로 늘었다. 수출입은행은 “공기업의 해외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형태의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한전’을 내세운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19개국에서 37개 사업을 벌이며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필리핀에서는 총 발전설비 중 15%에 해당하는 2050㎿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호주 광산과 캐나다·인도네시아 자원개발 회사 인수 등을 통해 자주개발률도 높이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한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차례로 개소하며 한국형 원전 설계의 해외 수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건설 출신인 이지송 대표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해외 신도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신이 중동 건설시장을 개척했던 국내 건설업계의 선구자이고, LH는 신도시 개발의 강자인 만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간 국내 사업에만 주력했던 대한지적공사도 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젠 등에서 기준점 측량 및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계 3대 물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글로벌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수공은 2004년부터 동티모르·캄보디아·라오스 등 해외 식수 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식수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기업들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동반성장과 나눔경영에도 적극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지원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중소기업상생경영협의회’를 만들고,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구성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가스공사의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은 3606억원으로 당초 목표치(3157억원)을 웃돌고 있다.

 한국 남동발전은 중소기업 연구개발비의 최대 75%를 지원하고 연구성과를 함께 누리는 ‘연구개발 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SH공사는 임대아파트 입주민 자녀의 교육지원을 위한 ‘시프트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사회적 취약계층인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자녀에게 무상으로 영어·수학·논술 등을 가르친다. SH공사 직원이나 직원가족 등이 강의를 맡는다. 강서 시프트아카데미에선 전교 1등과 3등의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UN 글로벌 콤팩트(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책을 실천할 것을 제창한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이행하고 있다. 2009년 기금관리형 준정부 기관 및 국내 체육 분야 최초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올해는 평가기관인 GRI로부터 최고등급인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직원이 봉사단에 가입돼있으며 현재 전국 사업소에 13개 봉사대, 150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한수원 사회봉사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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