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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7년 밀월’ 삼성전자 - 소니 결별하나

삼성전자·소니의 7년 ‘탕정 밀월’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일까. 삼성전자와 소니의 액정화면(LCD) 합작법인 S-LCD가 합작 철수 협상에 들어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S-LCD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작을 정리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LCD는 삼성전자·소니가 2004년 합작한 LCD 패널 생산 업체다. 두 회사는 경쟁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7년 동안 합작 사업을 진행해 왔다. 충남 탕정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이다.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소니에 50%씩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가 ‘50%+1주’의 지분을 갖고 경영권을 행사하고 소니가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소니의 실적 부진을 결별설이 나오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소니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조9500억원을 투자해 LCD 패널 생산 능력을 늘려왔다. 하지만 세계적 공급 과잉으로 LCD 가격이 급락하고 TV 사업이 7분기 연속 적자(누적적자 6조6000억원)일 정도로 부진하자 합작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니는 세계 각국에 두고 있던 9개 거점을 매각·통폐합을 통해 4개로 줄이고, 대만 기업에 TV를 위탁 생산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현재 소니의 TV 위탁생산 비율은 5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LCD 패널을 S-LCD로부터 공급받는 것보다 국내외 다른 기업서 조달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소니를 제치고 T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지만, 최대 합작사인 소니가 부진하면 LCD 사업에선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대형 LCD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7.6%로 세계 1위다. 삼성전자는 합작 철수 협상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한 관계자는 “현시점에선 협상 여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양사는 비즈니스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모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삼성전자와 연내 LCD 합작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이 소니의 철수로 남아돌 LCD 패널의 새 판매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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