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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하대성 골 셋, 서울 3위로 게임 셋

수원의 마토(오른쪽)가 제주의 김은중(왼쪽)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이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다음 달 19일 서울과 울산의 경기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수원=뉴시스]

하대성(26·사진)이 FC 서울을 3위로 이끌었다.

 서울은 3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K-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하대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같은 날 제주를 2-0으로 누른 수원과 순위 경쟁에서 다득점까지 따진 끝에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3위는 단판으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홈경기를 할 수 있어 유리하다.

 서울은 경기 전까지 승점이 같은 수원에 골 득실 차에서 1골 뒤진 4위였다. 경남과의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은 뒤 수원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수원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4만4000석(수원월드컵경기장)보다는 6만6000석(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것이 K-리그 팬들을 위해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서울은 전반 끝날 때까지 3위를 하기 어려워 보였다. 수원이 전반 30분 터진 마토의 골로 1-0으로 앞서나가며 골 득실 차가 2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최 감독대행이 칼을 빼들었다.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을 공격수 데얀과 몰리나 바로 뒤에 전진배치하며 골을 노렸다. 하대성은 최 감독대행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하대성은 후반 14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경남 정다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32분, 40분 연달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04년 데뷔한 이후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이다. 수원 스테보가 후반 44분 추가 골을 넣어 골 득실 차가 동률이 됐지만, 결국 다득점(서울 56골·수원 51골)에서 앞선 서울이 3위가 됐다.

 하대성은 “첫 해트트릭이라 얼떨떨하다. 세 골을 넣은 것보다는 수원을 앞섰다는 게 중요하다”며 “1~2위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목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우승”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최 감독대행도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홈 구장에서 할 수 있는 건 큰 기회다. 홈 팬 앞에서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한지호와 양동현의 골을 앞세워 강원을 2-0으로 꺾고 5위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5위였던 울산은 대구와 0-0으로 비기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서울은 다음 달 19일 울산과, 수원은 다음 달 20일 부산과 각각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진주=김환 기자

◆프로축구 전적(30일)

▶ 부산 2-0 강원 ▶ 대전 1-0 광주

▶ 성남 1-3 포항 ▶ 인천 0-0 상주

▶ 전남 1-1 전북 ▶ 수원 2-0 제주

▶ 경남 0-3 서울 ▶ 대구 0-0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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