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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슨 쌍둥이 언니들은 미국의 ‘국민 자매’

올슨 쌍둥이 자매
형제자매가 너무 유명한 것도 썩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이 딱 그런 경우다.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쌍둥이 올슨 자매’의 동생이란 수식어를 떼어버리지는 못했다. 두 언니인 메리 케이트와 애슐리(25)가 워낙 오랫동안 화제를 몰고 다녔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똑 닮았지만 두 사람은 이란성 쌍둥이다. 애슐리가 2분 먼저 태어난 언니다. 두 사람은 걸음마도 하기 전인 생후 9개월 때부터 미국 TV 시트콤 ‘풀하우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아비가 된 남자가 세 딸을 키우는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1987년부터 95년까지 방영됐다. 두 사람이 아기에서 소녀가 되는 과정을 전 미국에 중계한 셈이다. 이들이 미국의 ‘국민 딸내미’가 된 이유다. 93년 쌍둥이를 앞세워 설립된 ‘듀얼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올슨 자매와 관련된 비디오·잡지·게임 등을 팔며 큰돈을 벌었다.

 이들 자매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패션·뷰티 상품이다. 주로 소녀층을 공략한 이들 상품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자매는 최소한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돈을 벌었다. 2002년부터 포브스의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2007년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중 11번째 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12위)와 영화배우 캐머런 디아즈(15위)도 재력에서 올슨 자매에게 밀렸다.

 자매의 옷차림도 끊임없이 화제가 됐다. 뉴욕 타임스는 2005년 ‘메리 케이트, 패션 스타’라는 기사에서 그의 ‘노숙자(homeless) 패션’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헐렁한 옷에 치렁치렁한 머플러를 둘둘 감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국의 올슨 자매’ ‘중국의 올슨 자매’ 같은 아류도 여럿 등장했다.

 하지만 올슨 자매가 좋은 일로만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동생 메리 케이트의 거식증이 화제가 됐었고,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할로 유명해진 호주 출신 배우 히스 레저가 2008년 갑자기 사망했을 때 그를 처음 발견한 마사지사가 제일 먼저 메리 케이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래저래 참 ‘대단한’ 자매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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