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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 타는 업종인데도 매출 반토막 … 경제 살릴 거라는 MB 말 믿었는데”

중앙일보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박원순 후보에게 투표한 30대 5명의 육성을 들어봤다. 이 대통령과 박 시장에게 각각 투표한 이유와 박 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삶을 더 나아지게 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며 “서민들의 삶에 더 신경을 쓸 것 같은 박원순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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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상(38·사업·마포구 성산동)

 “전기계측장비 파는 사업을 한다. 정말 경기를 안 타는 업종인데 이 정부 들어서는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런 분야도 안 좋은데 다른 분야에서 사업하는 분들은 오죽 어렵겠나. 대기업 CEO 출신이라 경제 살릴 거란 말을 믿었다. 도덕성에 대한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경제마저 이 모양이니… 진보·보수를 떠나 시민의 일상 생활을 뒷받침해줄 후보가 누군지를 찾으려 했다.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데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얘기가 나오는 사람이 서민 위한다고 돌아다니면 믿을 수 있겠나. 사업자 입장에서 박 시장에게 바라는 것은 예측 가능한 예산 집행을 해 달라는 것이다.”

▶김소영(38·여·결혼정보업체 근무·서초구 서초동)

 “지난번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출산장려정책을 내놓아서 아이 키우기가 좋아지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둘째 낳고 100만원 지원받았다. 산후조리원 비용도 안 된다. 나경원 후보가 어린이집을 많이 짓겠다고 했는데 현실적이지 않아 보였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가는 매년 명절 때마다 잡는다, 잡는다 하지만 말로만 그런다. 야채는 가락동시장 찾아다니고 주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닌다. 경제는 물가가 아닌가.”

▶강선석(37·과일가게 운영·관악구 신림동)

 “호남 출신이어서 민주당을 지지해 왔는데 2007년엔 이명박 후보가 경제 흐름을 알 줄 알고 찍었다. 그런데 기업만 돈을 벌고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는 것 같다. 박 후보는 기존 정당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나와서 대안이라고 봤다. 민주당으로 나왔으면 안 찍었을 것이다.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중에도 교육 관련 복지에 힘써줬으면 좋겠다. 사교육비는 정말 무시 못할 수준이다.”

▶정대현(33·대기업 직원·종로구 숭인동)

 “2007년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10년 집권하면서 경제 성장 부분에서 많이 후퇴했고 사회 전체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분열과 대립이 너무 많지 않았나 싶어서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 실망했고 나경원 후보는 너무 기득권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셋값이 너무 많이 뛰고 있다. 박 시장이 임대주택 많이 만들겠다는 공약을 적극 추진했으면 좋겠다. 또 여러 가지로 벌여놓은 사업을 정리해서 시민들의 삶에 도움되는 쪽에 돈을 썼으면 한다.”

▶김도형(39·투자자문사 근무·강남구 압구정동)

 “지난번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선이었다. 이번엔 도덕성을 보고 판단했다. 나경원 후보가 다이아 반지 해명하는 것 보고 실망했다. 빈부격차, 양극화는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이 약자의 편에 서서 중산층이 살기 좋은 서울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현 정부는 자본주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규제를 하고 있다. 금융산업 자체가 커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사건사회부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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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