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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둘러대는 부모라면 …

아이가 “왜?”라고 물을 때

정병혜 지음, 중앙북스

812쪽, 3만2000원




“왜?”라는 아이의 질문 앞에선 마냥 난감해진다. 툭툭 던지는 질문이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은 철학적인 문제일 때도 있고, 아이가 아직 알아선 안 될 것 같은 난감한 질문일 수도 있다.



 부모가 되면 언젠가 한 번은 들어야 하는 “나는 어디에서 왔어?”라는 물음엔 어느 수준까지 알려줘야 하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옛날 부모들처럼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거나 “삼신 할머니가 점지해줬다”고 말하기엔 아이들 앞에 노출된 정보가 너무나 많다.



 지은이 정병혜 박사는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베스트셀러를 내 유명한 교육전문가다.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제 손으로 학비를 벌어 교수가 됐고, 아내와 사별한 중국계 동료와 결혼해 피 한 방울 안 섞인 세 아이를 CEO·변호사 등으로 키워냈다. 들볶아 공부시킨 게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르게 잡아주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나간 것이 비결이었다.



 지은이는 세 아이와 함께 인간·사회·자연 등의 주제를 놓고 매일 토론했다고 한다. 책은 “공부를 잘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 등 약 80개에 달하는 큰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가 아이들과 실제로 나눈 대화와 토론, 배경과 관련 지식 설명, 토론 팁 등을 담았다. 가령 “아기는 어디서 나오나요?”란 질문을 하면 “엄마가 설명해주기 전에 물어봐도 될까? 너는 아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들은 적이 있니?”라고 되물어봐 아이의 지식 수준을 가늠해보라고 한다.



 8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인 만큼 한꺼번에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대화와 토론의 기본기를 먼저 익히고 나서 틈틈이 꺼내 읽어야 할 책이다. “모든 법은 반드시 옳은가요?” “평화를 원한다면서 왜 모든 나라에 군대가 있어요?” 등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부모용 지침서지만 청소년들이 읽어도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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