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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이순재씨, 생애 첫 해외영화제 주연상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장면. 이순재는 고집이 세지만 사랑스러운 할아버지로 나온다. [중앙포토]
배우 이순재(76)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21일 열린 중국 금계백화(金?百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 사상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다.

 이순재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1956년 데뷔한 후 처음이다.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도 백상예술대상 수상 이후 34년 만이다. 그는 “드라마 배우로서 연예대상, 공로상도 받아봤지만 멜로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니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 한국영화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려지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다면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는 쓸쓸한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이순재는 파지를 주우며 홀로 생활하는 노인 송이뿐(윤소정)을 사랑하는 홀아비 김만석 역으로 나왔다.

 중국 금계백화영화제는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더불어 중화권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예술영화와 대중영화를 아우르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한국배우로는 2006년 ‘말아톤’의 조승우(2006), 2009년 ‘마더’의 김혜자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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