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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스포츠가 정치 바람에 흔들려선 곤란하다

김 종
한양대 교수
스포츠산업학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비롯한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등 굵직굵직한 메가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된다. 이러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정부가 중심이 돼 지방자치단체-대회조직위-기업 간 삼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협력관계 구축과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만 제도 개선과 법률 개정이 이루어지고 재정 확보와 시설 확충이 가능해져 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대한 대회 보증의 주체로서 효율적인 조직위 체제를 구축하여 전체적 대회 운영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 국제적 네트워크를 충실하게 구축해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한다. 기업 역시 스폰서십 등에 참여해 해당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마련과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정보와 인력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아시안게임과 겨울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인천시와 강원도의 행보는 그렇지 못하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정부의 위원장 내정에 대회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강원도는 강한 불만을 내비치며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14년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자리와 주경기장의 건설비 정부 보조를 놓고 인천시와 조직위의 불협화음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지자체와 조직위의 이러한 부조화는 IOC와 OCA 등 국제 스포츠기구에 악영향을 미쳐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신뢰도마저 하락이 예상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조직위와 부산시의 알력으로 OCA가 지금까지도 불평을 하는 실정이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단일 종목 대회의 경우 지자체 단체장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이 여러 종목을 포괄하는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경우에는 정부 주도 아래 지자체와 조직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개최지 인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조직위가 구성돼야 한다. 각 주체들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잘 이루어질 때 여론의 지지는 물론 성공적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인천시와 강원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포츠는 국위선양과 사회통합 등의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오늘날에는 타 산업과 연계된 복합 산업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스포츠의 역할 때문에 각국은 메가스포츠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 정부는 서울올림픽이나 월드컵축구대회로 쌓아온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조직위의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대회 관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 종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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