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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talk ⑭ 영화배우 고창석의 해물짬뽕라면

음주 후에 꼭 챙겨 먹는 저만의 해물 짬뽕 라면을 소개할게요. 라면이란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음식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조리법이 있는 음식이기도 하죠. 특히 저나 성동일 선배처럼 술 좋아하는 사람한테 라면은 정말 고마운 음식이에요.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북엇국·대구탕 같이 해장에 좋다는 음식은 다 먹어봤을 거예요. 저도 술을 좋아해서 해장에 좋은 음식은 거의 다 먹어봤지만 그중 최고는 집에서 만드는 해물짬뽕라면이더라고요.



미더덕 한 줌에 파 송송 … 계란은 절대 넣지 마세요

 평소 라면을 끓일 때 따로 재료를 준비해서 끓이는 건 아니고 냉장고에 있는 남은 재료를 활용해 끓여요. 하지만 해장라면을 끓일 때만큼은 재료에 신경을 써요. 콩나물·조개·미더덕·오징어를 꼭 넣어요. 달걀은 절대 넣지 않고요. 국물이 텁텁해지거든요. 다른 사람은 술 마신 다음날엔 반드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라면에 달걀을 풀더라고요. 그런데 달걀을 꼭 라면 안에 풀지 않더라도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요. 저는 달걀프라이를 아예 따로 해서 먹어요.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반숙으로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 라면과 따로 먹는데, 그래야 뭔가 완벽하게 해장이 되는 것 같아요.



 해장라면 재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미더덕이에요. 저만의 특별 비법이기도 하고요. 미더덕은 씹었을 때 식감이 좋고 특유의 향이 있어 즐겨 먹는 편이에요. 그리고 미더덕이 들어가면 왠지 특별한 라면이라는 느낌이 들잖아요. 해장라면을 만들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개운한 국물이에요. 콩나물·청양고추·고춧가루와 파를 많이 넣는 게 좋아요. 조개나 김치 국물을 이용해도 칼칼하고 개운한 라면 국물을 만들 수 있고요.



 레시피를 공개할게요. 콩나물과 조개, 미더덕은 각각 한 줌씩 준비하고 오징어는 약간만 준비해요. 청양고추 1개와 파 반 개, 고춧가루 1작은 술, 묵은 김치 약간도 준비해 주세요. 조개는 바락바락 씻어 충분히 해감시키세요. 미더덕은 깨끗이 씻어 놔두고,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써세요. 콩나물도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내고, 청양고추와 파는 송송 썰어 주세요.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송송 썰고요. 냄비에 찬물과 콩나물을 넣고 끓이다 물이 끓으면 면과 수프를 넣고 3분간 끓이면 돼요. 그런 다음 조개·미더덕·오징어를 넣고 나서 다시 한번 끓어 오르면 마지막으로 청양고추·파·고춧가루를 넣어 완성하세요.



 잠깐, 라면을 만들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어요. 끓일 때 뚝배기에 끓이면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뚝배기는 열을 지속시켜 주기 때문에 라면 면발이 금방 퍼져 버려요. 열이 금방 식는 양은 냄비에 끓이는 게 바로 그런 이유에서예요. 그래야 면발이 불지 않으니까요. 제가 아는 분 중에 라면 장사를 했던 분이 있는데, 뚝배기 해물라면을 5000원 받고 팔다가 결국 망했다고 하네요. 웃지 못할 에피소드이지요.



정리=이상은 기자



●고창석은 1970년 부산 출생.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주요 작품으로 ‘퀵’ ‘고지전’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 ‘의형제’ 등이 있다. 2010년 ‘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남우 조연상과 2009년 ‘KMDB 초이스 어워드’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명품 조연 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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