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수익만 보지 말고 은행 덩치 함께 봐달라”

국민은행 민병덕(사진) 행장은 ‘은행이 과도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예대마진이 크고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도 “외국과 비교해 달라”며 에둘러 반론을 폈다.



스페셜 리포트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본 Occupy

 민 행장은 2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수익은 사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정도로, 많다고 볼 수 없다”며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은행들이 그만큼 영업을 잘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은행에 대한 비판이 집중되는 시기에 뭐라 말해도 변명처럼 들려서 조심스럽다”며 “은행이 그동안 잘못해 온 점에 대해선 겸허히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억울하다기보다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입을 뗐다. 다음은 일문일답.



 -은행권에 대한 분노가 크다.



 “삼성·LG·현대차 그룹 등의 제조업,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트 등에 비해 금융의 (국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자칫 과잉 비난이 지속돼서 은행 영업을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인재들이 은행을 떠날까 두렵다.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쪼그라들면 결국 외국 자본이 다 점령하지 않겠느냐. 금융의 역할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혈액과 같다. 혈액이 돌지 않으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은행들이 일제히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낮췄다. 이렇게 내릴 수 있는데 지금까지 왜 안 내렸느냐는 비난도 있다.



 “예대마진과 비싼 수수료로 은행들이 서민을 상대로 손쉽게 돈놀이만 해왔다는 비난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조(兆) 단위 수익이라는 수치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은행의 자산·자본 규모를 함께 봐달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순이익/총자산)이 여전히 낮다. ”



 -스스로를 1%라고 생각하나.



 “우선 1%라는 용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양분화하고 양극화를 심화하는 용어다.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스스로 1%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30여 년간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은행은 여러 이익집단을 상대한다. 거래 고객뿐 아니라 투자자(주주), 내부 직원, 지역 사회, 정부 등이 있다. 이들 집단 간 이익이 상충될 때는 최대공약수를 찾는 게 경영이다. 적정 수익을 내면서 사회 환원도 하고 배당도 하면서 고객서비스를 만족시켜야 한다.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서운하게 받아들이는 이익집단이 있을 수 있다.”



안혜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