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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들려 연구 더 집중” … 청각장애 대학생 ‘로봇왕’

논산 건양대 전자정보공학과 3학년 손현중(오른쪽)씨가 26일 오후 동료 학생 김길정(가운데)·정지훈씨와 함께 학교 인근 탑정호 저수지에서 무인 수중탐사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귀가 들리지 않아 한 가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이음 IT(정보기술) 일자리 엑스포 2011’ 행사장.



논산 건양대 3학년 손현중씨
한이음 IT일자리 엑스포 대상

충남 논산에 있는 건양대 전자정보공학과 3학년 손현중(21)씨가 자신이 만든 무인 수중탐사 로봇(ROV)을 시연했다. 아크릴로 만든 수중탐사 로봇은 길이 55cm, 폭 50cm, 높이 30cm 크기다. 손씨는 노트북 컴퓨터를 켜서 탐사로봇 작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어 원격조종장치를 손으로 조작하면 수중탐사 로봇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이 엑스포는 정부가 IT분야 전공 대학생과 업체를 연결, 구직·구인난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청각장애 2급인 손씨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 어눌한 말투로 간단한 대화만 가능하다. 바로 옆에서는 같은 과 학생 김길정(26·3학년)·정지훈(19·1학년)씨가 손씨를 거들고있다. 이들 3명이 공동 출품한 수중탐사 로봇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상금 500만원도 탔다. 이 대회에는 전국 대학에서 162점이 출품됐다.



 ROV란 사람을 대신해 수중에서 카메라로 목표물을 촬영하고 작업하는 장비다. 손씨는 “우리가 만든 장비는 잠수·부상, 전·후진 등 움직임이 제한돼 있던 기존 ROV의 단점을 극복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펠러를 갖춘 수중용 방수 추진기를 종전 장비(4개)의 2배인 8개를 설치해 상하, 좌우, 회전 등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창의성과 완성도에서 다른 작품보다 우수함을 인정받은 것이다.



 손씨는 세 살 때 고열로 청각세포가 손실됐다.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달았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는 취미로 장식용 조립식 모형잠수함을 개조해 ‘무선조종 모형잠수함’을 만들곤 했다. 대학생이 된 뒤에는 수중탐사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손씨는 “해양장비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논산=김방현 기자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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