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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현장] 능곡~의정부 교외선 가보니

지난 23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장흥역에서 주민들이 2004년 4월 이후 7년째 여객열차 운행이 중
단된 철길을 바라보고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외선 장흥역 주변은 을씨년스러웠다. 여객열차 운행이 7년째 중단된 역엔 녹슨 단선 기찻길이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1980∼90년대만 해도 MT와 데이트 가는 젊은이들로 붐볐던 곳이다. “뿌∼” 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뿌연 증기를 내뿜고 달리던 증기기관차는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하루 네 번 왕복하는 화물열차와 보름에 한 번꼴로 군용열차가 다니는 것이 전부다.

‘장흥 MT의 추억’ 되살릴 수 있을까



 버려지다시피 한 교외선 철로의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여객열차를 다시 운행해야 하느냐가 쟁점이다. 장흥면 주민 박경남(70)씨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든 장흥·송추·일영 등 관광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외선 운행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주시와 장흥면 주민들은 “열차 운행을 먼저 해야 관광이 활성화되고 지역이 발전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객열차를 운행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세금만 낭비된다고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이상철 간선철도과장은 “지난해 교외선 구간에 대한 전철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비용 대비 편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오는 2016∼2020년 교외선에 단선 전철을 개통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교외선을 일단 관광철도로 운행해 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송필수 신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나 민간 주도로 주말이나 야간에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관광열차로 운행을 하고 이용객이 늘면 횟수를 늘려 나간다는 것이다. 아예 철도 대신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장상태 경민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화물 ·군용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교외선 철길을 레일바이크나 자전거도로 등 다른 관광레저 자원으로 꾸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전익진 기자



◆교외선=경기북부 동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1963년 고양 능곡∼대곡∼대정∼원릉∼삼릉∼벽제∼양주~일영∼장흥∼송추∼의정부의 29.9㎞ 구간에 개통됐다. 그러나 적자 누적으로 2004년 4월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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