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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총연봉의 24분의 1, 그런데 1등하는 레반테

레반테의 발도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발렌시아 로이터=뉴시스]


레반테의 반란. 재정은 궁핍하고 노장들이 주축인 레반테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진 거라곤 노장뿐인 가난한 구단
탄탄한 수비로 아홉 경기 5실점만



 레반테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발렌시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9월 19일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이기더니 이후 내리 7연승했다. 레반테는 7승2무(승점 23)로 레알 마드리드(7승1무1패·승점 22)와 바르셀로나(6승3무·승점 21)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02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레반테는 발렌시아를 연고로 1909년 창단됐다. 하지만 스페인 내전으로 어수선하던 1937년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1부 리그에서 뛴 시즌도 이번 시즌을 합쳐 일곱 번에 불과하다.



 시즌 개막 전 레반테는 강등 1순위로 꼽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잔류(14위)를 이끈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헤타페로 떠났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안 마르티네스 감독은 프리메라리가 경험이 없었다. 지난 시즌 열세 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 펠레페 카세이도(23·에콰도르)는 7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로 이적했다.



 ‘전력의 50%가 빠져나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가난한 구단 레반테는 이적료를 지급하고 특급 선수를 영입할 여력이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아루나 코네(28·코트디부아르)·호세 바르케로(32·스페인) 등은 모두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으로 데려온 선수들이다.



 레반테 선수들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2800만 달러(약 317억원)다. 부자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6억6600만 달러(약 7540억원)에 비하면 2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적 시장을 주로 다루는 축구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레반테 선수들의 이적료 예상 총액은 약 540억원이다. 이는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 중 19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레반테는 20개 구단 중 선수들의 평균 연령(28.8세)이 가장 높다. 지난 16일 말라가(3-0승)와 경기할 때는 선발로 출전한 11명의 평균 연령이 31.6세였다. 이는 최근 11년간 열린 프리메라리가 경기 중 최고령 기록이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노장들의 경험을 무기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비가 탄탄하다. 바예스테로스(36·스페인)·하비 벤타(36·스페인)·나노(31·스페인) 등 노장들이 중심인 레반테 수비진은 아홉 경기에서 5실점했다. 바르셀로나(4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 기록이다. 공격에서는 미드필더 고메스 후한루(31·스페인)가 아홉 경기에서 다섯 골을 터뜨리며 카세이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사실 그렇다. 레반테의 전력을 감안하면 이 기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한 프리메라리가에 신선한 충격을 준 ‘개구리’(레반테 별명)의 반란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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