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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자녀가 함께 만드는 동화책

박선미씨와 건희·대희군(왼쪽부터)이 함께 만든 엄마표 동화책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엄마표 동화책을 만들어 자녀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 가족이 주인공이라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고 무엇보다 엄마의 정성이 담겨져 있어 자녀의 정서안정에 좋다. 제작과정이 번거롭다는 단점 때문에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출판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엄마표 동화책에서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완성도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속에서 엄마와 자녀간의 교감을 느끼는 것이다.



동생 괴롭히던 형, 우애 깨닫는 얘기 담아 꾸몄죠

 박선미(37·경기 광명)씨는 남자 쌍둥이 이건희·대희(7)군을 키우고 있다. 육체적으로 활발히 움직이는 아이들과 차분히 놀아주기 위해 가족사진으로 낱말카드를 만들어 본 것이 동화책 제작의 계기가 됐다. 양치질이라는 단어에 두 쌍둥이들이 나란히 양치질하는 사진을 붙이는 식으로 만든 낱말카드에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이자 사진들을 엮어서 동화책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TV캐릭터에 사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 부터는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주제를 잡았다. 예컨대 형제끼리 다투기라도 했을 경우 엄마 마음에 구멍이 뚫리고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형제끼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는 식이다.



 김미숙(39·인천 부평)씨도 둘째 정지우(4)양이 태어난 이후 고민에 빠졌다. 첫 째정건우(7)군이 동생을 시샘해 괴롭히는 일이 잦아진 것. 고심하던 김씨는 ‘마법에 성에 갇힌 지우’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만들었다. 도깨비에게 잡혀간 동생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동생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친다는 내용이었다. 엄마의 계획은 대성공이었다. 동화책을 본 건우군이 동생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 처럼 엄마표 동화책은 자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전개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교감도 엄마표 동화책의 장점이다. 엄마표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컴퓨터 활용에 능숙해야 한다는 오해로 인해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박씨는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아도 엄마표 동화책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라며 ”손으로 글씨를 쓰고 아이들의 사진을 오려 붙여도 훌륭한 엄마표 동화책“이 된다고 조언했다.



 엄마표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들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사진들을 수시로 찍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가 했던이야기 중 동화책의 내용이 될 만한 것들도 기록해 둬야 한다. 자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평소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김씨는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아이가 어떤 장면에서 좋아했고 그 때 감탄사는 무엇이었는지를 관찰했다가 나중에 동화책에 담아주면 엄마표 동화책의 색깔이 완성된다”고 조언했다.



 엄마표 동화책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들을 제작과정에 적극적으로 참가시키는 것이다. 김씨는 “아이들을 제작과정에 참여시켜 내용을 상상하게 하고 상황에 맞는 사진을 고르게 해야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엄마가 주제를 잡아주면 내용 전개는 아이들의 몫이다. 김씨는 “다음에 이어질 상황에 대해 직접 물어본다”며 “이때 아이들은 극의 흐름을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작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한 페이지씩 내용을 맡게 하는 것도 좋다. 박씨는 “주제만 잡아주고 첫 페이지는 큰 아이, 두 번째 페이지는 둘째 아이에게 써보라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시킨다”며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 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욱 커진다”고 귀띔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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