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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와인 컨슈머 리포트] 3만~4만원대 프랑스 론 와인 · 스페인 레드 와인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Torres Gran Coronas Cabernet Sauvignon Reserva) 2006’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3만~4만9900원대 프랑스 론 지역과 스페인의 레드 와인 중 최고로 꼽혔다. 와인 소매 전문업체 와인나라와 중앙일보가 함께한 ‘제11회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음회의 결과다. 2위는 ‘비냐 에스파르타리아 템프라니요(Vina Espartaria Tempranillo)’가 차지했다. 각기 다른 해 수확한 포도를 섞어 만들어 빈티지(수확 연도 표시)가 따로 붙어 있지 않은 와인이다. 3위는 ‘토레스 셀레스테 크리안자(Torres Celeste Crianza) 2007’에 돌아갔다. 전반적으로 스페인 와인이 초강세였다. 상위 10위 중 1~9위를 모두 휩쓸었다. 이번 시음회에서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주임교수 등 와인 전문가 17명과 일반인 애호가 11명은 56종 와인을 놓고 맛과 향, 빛깔과 마신 뒤의 여운까지를 종합 비교했다.



텁텁, 달콤, 새콤 … 은은한 조화 일품 ‘토레스 … 2006’ 1위

권혁주 기자



품질이나 디자인은 결코 명품 못지않은데, 소비자 평판과 가격은 명품과 거리가 좀 있는 제품들이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다.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과 스페인 와인들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는 게 와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같은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은 일찌감치 12세기부터 영국에 수출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론 와인은 현대에 들어서도 인근 지역에서만 주로 소비된 때문에 명성을 드높이지 못했다.





 스페인 와인도 그렇다. 스페인 와인의 역사는 프랑스보다 오래됐다. 포도주는 수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기원해 지중해를 따라 퍼진 뒤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보다 스페인에 먼저 와인이 전파됐다는 얘기다. 19세기 후반 들어서는 프랑스의 기술이 융합될 기회까지 생겼다. ‘필록세라’라는, 미국에서 흘러든 진딧물 때문에 보르도 지역의 포도 농장이 글자 그대로 쑥밭이 됐다. 그러면서 보르도 지역의 일부 와인 전문가가 스페인으로 옮겨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페인 와인은 어디와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브랜드 파워. 그 때문에 비슷한 급의 보르도 와인보다 상대적으로 싼값에 팔리고 있다.



 스페인 와인과 프랑스 론 와인을 같이 비교한 것은 맛과 향이 비슷해서다. ‘칼칼함’이라고나 할까. 과일 향과 함께 후추·계피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품종이 다른데도 그렇다. 론 와인은 시라나 그르나슈를, 스페인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전통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많이 사용한다. 꽤 텁텁함이 느껴짐에도 칼칼한 풍미 때문에 론 와인과 스페인 와인은 한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1위를 차지한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는 약 140년의 역사를 지닌 와인업체 토레스의 제품이다. 올해 영국 와인 전문지 ‘디캔터(Decanter)’가 주는 ‘세계 와인상’ 금메달을 따는 등 매년 전 세계 와인 품평회에서 상을 주워 담다시피 하는 회사다. 스페인뿐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밸리와 칠레에서도 포도를 생산한다. 1위 와인에 대해 시음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텁텁함이나 달콤함, 새콤함 등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은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번 와인 컨슈머 리포트에서 3위를 차지한 ‘토레스 셀레스테 크리안자’ 역시 이 회사 제품이다.



 2위 ‘비냐 에스파르타리아 템프라니요’는 스페인 고유 품종인 템프라니요만으로 만든 와인이다. 제조사인 비티스 테라룸(Vitis Terrarum)은 수작업으로 포도를 수확해 연간 4만 병가량만 만드는 곳이다. 4위 ‘파고 드 시르서스 싱글 빈야드 오크 에이지드(Pago de Cirsus Single Vineyard Oak Aged) 2008’과 5위 ‘보데가스 카르첼로 시(Bodegas Carchelo C) 2010’은 모두 “과일 향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음회에서는 ‘집들이에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와인’도 선정하도록 했다. 요즘이 결혼·이사철임을 고려한 것이다. 1위에는 론 와인인 ‘카브 드 탱 레르미타주 크로즈 에르미타주 노블 리브(Cave de Tain l’Hermitage Crozes Hermitage Nobles Rives) 2007’이 뽑혔다. 와인나라 아카데미의 조미경 소믈리에는 “텁텁함이나 산도가 중간 정도인 와인”이라며 “집들이 땐 나오는 음식이 다양하고, 손님도 와인 초보에서 애호가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 점이 고려돼 무난한 느낌의 와인이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 1위를 차지한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와 전체 8위인 ‘보데가스 알토 알만조라 에스테 틴토(Bodegas Alto Almanzora Este Tinto) 2006’이 ‘카브 드 탱 레르미타주 크로즈 에르미타주 노블 리브’에 이어 집들이 와인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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