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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썰며 “chop, chop” … 영어를 영어로 요리해요

영어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들은 뒤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고 있다. [황정옥 기자]


[열려라 공부] 영어 공부 이렇게



“What comes out from the drainer(체는 무엇을 걸러내지)?” 주방도구 중 하나인 체를 가리키며 영어 강사가 물었다. 나란히 앉은 초1, 2학년 어린이 9명이 손을 번쩍 들고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Water(물이요).” “Excellent, good boys and girls(잘했어요, 어린이 여러분)”라고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에 있는 농심 본사에서 ‘안성맞춤 영어 쿠킹 클래스’가 열렸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이날 강좌는 영어교육채널 EBSe의 인기프로그램 ‘I Can! 파닉스’의 진행자 정휴정(이 프로그램에서 정 강사는 ‘니콜’로 불린다) 강사가 맡았다. 라면을 이용한 간단한 퓨전요리를 만들면서 영어를 배우는 강좌로, 요리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했다. 강의는 내내 영어로 진행됐다.



이날 도전할 메뉴는 퓨전 파이타(멕시코 전통 요리 가운데 하나)였다. 라면을 삶아 볶은 야채·과일과 함께 토르티야(밀가루나 옥수수가루를 이용해 빈대떡처럼 만든 멕시코 음식)에 넣고 돌돌 말면 완성이다. 요리를 하러 조리실로 가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요리에 관한 간단한 소개를 시청각 자료로 확인했다. 이어 요리에 들어갈 각종 재료와 주방기구를 영어로 알아봤다. 냄비나 프라이팬, 칼처럼 익숙한 단어뿐 아니라 뒤집개, 체, 계량스푼같이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영어 단어도 익혔다. 정 강사가 뒤집개를 가리키며 “What is it?”이라고 묻자 어린이들은 손을 들고 "spatula!”라고 척척 대답했다. 강좌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돌발 퀴즈를 통해 이날 배운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했다. 썰기, 끓이기, 씻기, 자르기 같은 요리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동사도 살폈다.



완성한 파이타를 들고 활짝 웃는 어린이들.
실습시간. 조리실로 이동한 엄마와 아이들은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요리사로 변신했다. 야채를 송송 써는 칼소리와 야채를 프라이팬에 볶는 지글거리는 소리가 조리실에 가득했다. “옳지, 그렇게 Chop, chop, chop.” “Chop, chop, chop.” 파프리카를 칼로 잘게 써는 유지오(서울 성산초 1)양과 함께 어머니 유혜순(37·서울 마포구 망원동)씨는 야채를 썰면서 앞서 배운 동사 가운데 ‘chop(잘게 썰다)’을 반복했다. 유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를 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니까 오늘 익힌 단어는 잊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Done(완성이다).” 요리가 끝난 후 학부모들은 완성한 파이타를 다같이 모여 먹으면서 자녀 영어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부모가 “집에서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자 정 강사는 “듣기와 파닉스를 병행하며 자녀가 흥미를 가질 만한 읽을거리를 통해 반복적으로 읽기 훈련을 할 것”을 권했다. “그렇게 하면 말하기까지 단계적으로 연결이 된다”며 “듣기·파닉스·읽기·말하기 등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을 골고루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좌는 예정시간을 30여 분 넘겨 낮 12시30분쯤 끝났다. 김사민(경북 구미시 비산초 1)군은 이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KTX를 타고 서울에 왔다. 김군은 “재미있을 것 같아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며 “선생님의 설명이 재미있고 영어단어도 새로 알게 돼 좋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 이선영(35·경북 구미시)씨는 “그동안 집에서 영어를 가르쳐보려는 시도는 했지만 영어를 쓰는 게 쑥스러웠다”며 “오늘 아들과 한번 해봤으니 집에서도 엄마표 영어교육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 있어 했다.



송진나(34·강원도 영월군)씨는 딸과 경북 영주에 사는 조카를 데리고 이 수업에 참가했다. 송씨는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주눅 들지 않고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이들이 영어를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과 영어채널 EBSe가 함께 마련한 안성맞춤 영어 쿠킹 클래스는 매월 셋째 주 농심 본사의 조리과학실에서 열린다. 참가비와 재료비는 무료다. 신청은 농심(www.nongshim.com)의 이벤트난과 EBSe 홈페이지(www.ebse.co.kr)에서 받는다. 대상은 초1~6학년이다. 매월 평균 300여 명이 응모하며 이 가운데 부모와 자녀 14쌍을 추첨을 해 선발한다. 수업은 오전과 오후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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