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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옆엔 젊은 대원 2명 있었다는데 …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에 나선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박영석 대장(사진 왼쪽부터). 한국산악계를 대표하는 거벽등반가다. [대한산악연맹]


지난 18일 실종된 안나푸르나 남벽원정대에는 박영석(48) 대장 말고 신동민(37·영원무역)·강기석(33·골드윈코리아) 대원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 산악인 박 대장과는 달리 함께 실종된 두 젊은 대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신동민·강기석은 국내 산악계가 차세대 고산 등반가로 제일 먼저 꼽는 인물이다.

안나푸르나서 실종 9일째
동반한 차세대 주역 누구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강기석 대원은 박 대장이 두 번째로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에 도전한 2008년 가을 처음 한 팀이 됐다. 당시 신동민 대원은 실질적인 등반대장 역할을 했다. 최일선에서 등반 루트를 개척하며 박 대장이 최초로 ‘코리안 신루트’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박 대장과 신 대원의 인연은 2007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박 대장은 최초로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도전했지만 루트 개척을 하던 오희준(당시 37세)·이현조(당시 35세) 대원을 눈사태로 잃고 내려왔다. 같은 시기 신동민 대원은 엄홍길(51) 대장과 함께 로체(8516m) 남벽을 등반했다. 그는 히말라야 최난벽이라는 로체 남벽 1캠프(6000m)부터 4캠프(7900m)까지 루트를 혼자 구축했다.



로체에서 귀국하자 신 대원의 명성은 산악계에 널려 퍼졌다. 실의에 빠져 있던 박 대장이 신 대원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후 두 사람은 동지가 됐다.



 신 대원은 ‘베이스캠프의 셰프’로도 유명하다. 한때 조리사로 일한 솜씨를 발휘해 베이스캠프에서 청국장·김치찌개·홍어찜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신 대원과 수차례 고산 등반을 한 홍성택(45)씨는 “(신)동민이는 등반을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오자마자 동료를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 가슴 따뜻한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신 대원은 연상의 아내 조순희(47)씨와의 사이에 아들 호준(8)군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산에서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신 대원이 에베레스트 산줄기 푸모리 원정에 나섰을 때, 조씨는 신동민 대원을 응원하기 위해 여자 동료 한 명과 함께 푸모리 베이스캠프를 찾았다 . 그러나 트레킹 도중 동료가 길을 잃고 사망하는 사고가 생겼다. 신 대원과 조순희씨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동료를 잃은 슬픔을 나누다 사랑이 싹터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강기석 대원은 2003년 대학생일 때 세계 4위봉 로체를 등정했고, 에베레스트·가셔르브룸2봉 등 히말라야 8000m 고산을 섭렵했다. 추위에 적응한다며 해발 5000m 이상의 베이스캠프에서 맨발에 반바지 차림으로 생활하는 등 신세대다운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강 대원은 신동민 대원과 경북산악연맹 선후배로 막역한 사이다.



 한편 박 대장 일행이 실종된 지 8일째인 25일 수색 작업도 잠시 중단됐다. 기존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계속된 수색으로 피로가 쌓여 베이스캠프에서 쉬었다. 25일 헬기로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구조대원 다섯 명도 날씨가 나빠 베이스캠프에서 나가지 못했다. 구조대와 함께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셰르파 열두 명은 오후부터 헬기가 뜨지 않아 베이스캠프에 가지 못했다. 24일 출국한 박 대장의 아들 성우(21)씨와 신동민 대원의 부인 조순희씨 등 가족은 현재 네팔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다.



김영주 기자



◆신동민=▶1974년 제주 출생 ▶94년 대구대 산악부 입회 ▶주요 등반 경력 : 푸모리 동벽(2001), 로체 남벽, 로체샤르 남벽(2007),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신루트(2009)



◆강기석=▶1978년 경북 안동 출생 ▶97년 안동대 산악부 입회 ▶주요 등반 경력 : 로체(2003),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신루트(2009), 가셔브룸2봉(2011)



안나푸르나 원정대 사고일지



9월 19일 안나푸르나 남벽원정대 출국



10월 17일 안나푸르나 정상 공격 시도



10월 18일 6300m 지점에서 기상 악화로 하산 결정, 오후 6시 이후 연락 두절



10월 20일 현지 셰르파 4명 남벽 5700m 부근 수색



10월 21일 한국인 구조대원 4명, 셰르파 3명 수색



10월 22일 대한산악연맹 사고대책반 출국



10월 24일 2차 구조대·원정대 가족 일행 출국



10월 25일 기상 악화로 수색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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