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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전립선암 이겨낸 81세 한글 전문 서예가 “100살까지 살면서 한글서예 세계에 알릴 것”

위암과 전립선암을 앓고 난 81세 노인이 말했다. “난 백 살까지는 거뜬해요. 계획이요? 서예가 국민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겁니다. 뭐든 빨리빨리 성취하다 보니 도덕성을 잃었어요. 서예가, 보는 예술에만 그칠 게 아니라 국민들 정서 순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험 예술이 됐으면 합니다. 인접 예술과 그런 체험 행사들을 벌이고 싶어요.”



이곤 한국서학회 명예회장
28일부터 생애 처음 개인전

 이곤(사진) 한국서학회 명예회장은 서예로 제2의 인생을 연 경우다. 함남 원산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공군사관학교를 나온 뒤 중령으로 예편했다. 서예는 중앙고 재학 때 백아(白牙) 김창현 선생을, 예편 후엔 월정(月汀) 정주상 선생으로부터 배웠다. 30대 후반에 인천의 하역회사에 들어가 10여 년간 일했다. 이때부터는 일과 서예를 병행했다. 쉰여섯에 은퇴하면서 사단법인 한국서학회를 만들어 한글 서예 연구·보급 활동을 했다. 미국 하와이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등 대학과 연계해 한글 서예전을 열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가 전란 복구에 바빴던 1950년대 말∼60년대 초에 이미 자기네 서예로 활발히 세계를 누비며 전시를 했어요. 동양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만나면 서예의 발상지는 중국, 그걸 꽃피운 것은 일본이라고들 해요. 한국엔 서예가 있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해서 해외에 한국의 서예를 알리는 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전시 때마다 현장의 외국 학생들에게 서예 교실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예 수업을 시작했다. 그간 70여 명이 거쳐갔다.



 ‘오헌 이곤 서예전-내 마음 밭에서 자라온 글들’이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숱한 국내외 전시와 워크숍을 열었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된 개인전은 생애 처음이다. 02-796-0014.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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