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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8㎝ 높였더니 … 김치 맛 기막혀

①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는 타사 제품보다 평균 8cm 높게 만들었다. ② 린나이 가스레인지의 버너 각도는 35도로 타사 제품(15도)보다 높다. ③ 밀레 드럼세탁기 안쪽애는 지름 2mm짜리 구멍 700개가 촘촘히 박혀있다.

위니아만도 딤채 김치냉장고의 차별화 포인트는 ‘8㎝’다. 경쟁사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높이가 평균 179㎝인 데 비해 딤채 높이는 187㎝인 것. 냉장고 아래에 있는 기계실을 윗부분으로 올리다 보니 키가 높아졌다. 박은광(41) 위니아만도 상품기획팀 차장은 “기계실에서 냉각한 공기는 아래로 흘러 내려가고,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위로 빠져나가는 원리를 적용했다”며 “온도에 민감한 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저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계실이 위에 있어 저장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아랫부분 수납공간이 작다는 소비자 불만도 사라졌다. 박 차장은 “외국 가전업체의 고급형 냉장고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냉각 방식”이라며 “생산 공정을 교체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에는 소비자들은 미처 모르는 작은 부분까지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 이른바 가전 업계의 ‘다빈치 코드’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취향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디자인뿐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기능까지도 차별화에 나섰다.

 린나이 가스레인지 버너(불꽃을 내는 부분)를 자세히 보면 지면과의 각도가 35도다. 경쟁사 제품이 15도인 데 비해 버너를 다소 가파르게 만들었다. 불꽃을 최대한 안쪽으로 모아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면 가스레인지에 닿는 열도 줄일 수 있다. 린나이 관계자는 “연구 결과 35도가 열효율은 가장 높으면서도 가스레인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최적의 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버너로 외부 공기를 유입하는 린나이만의 독특한 방식 때문에 경쟁사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밀레의 드럼세탁기 안을 살펴보면 지름 2㎜짜리 구멍 700개가 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지름은 작고 구멍은 적다. 이렇게 만들면 세탁물이 구멍에 끼지 않고 세탁 후 남는 자국도 줄일 수 있다. 밀레 관계자는 “기존 4000개였던 배수 구멍을 700개까지 줄이면서 생산 공정에 투자비가 많이 들었다”며 “소비자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LG전자 로보킹 청소기는 위·아래·앞부분에 세 개의 카메라를 달았다. 세 개의 카메라를 단 것은 세계 최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보통 위·아래 두 개의 카메라만 단다. 카메라는 가구뿐 아니라 천장·바닥 무늬로 위치를 파악한다. 카메라를 하나 더 달면 청소한 곳을 또 청소하거나, 청소하지 않은 곳을 청소기가 지나치는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며 “전방 카메라로 청소기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집 밖에서도 청소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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