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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눈치보며 약 드셨어요? 몰래 녹여먹는 방법도 있죠

발기부전으로 진단받은 남성들은 노인이 된 듯한 심각한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직장인 김현기(41·가명·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요즘 아내와의 잠자리가 무척 신경 쓰인다. 처음엔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식 자리를 줄이고 운동을 해도 증상은 반복됐다. 고심 끝에 찾은 병원에서 그는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발기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에 그는 노인네가 된 듯한 무력감과 위축감에 시달리고 있다.



밤이 두려운 중년 남성 위한 약의 진화

#중소기업 대표인 홍운학(48·가명·경기 용인시 죽전동)씨는 최근 경험을 생각하면 민망하기 짝이 없다. 홍씨는 ‘그날’이 되면 분위기를 잡고 아내 몰래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었다. 그런데 며칠 전 안방에서 약을 먹는 순간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내와 눈이 딱 마주친 것. 아내는 모른 척 넘어갔지만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 더 이상 흥이 나지 않았다.



고혈압·당뇨로 발기부전 늘어



남성에게 발기력은 자존심, 그 이상이다. 어느 날 불시에 찾아온 ‘불능’ 신호는 남성다움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요즘엔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 환자가 늘면서 젊은 나이에도 발기부전으로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중년 남성의 발기부전 발병률도 예전에 비해 10년 새 무려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실제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세 차례(1998년·2004년·2006년)에 걸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0대 남성의 발기부전 유병률은 27.1%에서 33.2%, 35.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0대 중년 남성은 더 심각하다. 발기부전 유병률이 98년 46.1%에서 2004년 59.3%, 2008년 71.1%로 늘었다. 10명 중 7명은 발기부전을 앓고 있다는 의미다.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인하대병원 비뇨기과 류지간 교수는 “발기부전을 빨리 진단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기부전을 치료받는 환자는 10% 미만에 그친다. 왜 치료율이 낮을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 이윤수 원장은 “발기부전은 부부의 삶의 질, 배우자에 대한 배려에 깊숙이 관여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침과 반응해 10~15초 이내 녹아



발기부전 치료제의 진화가 눈부시다. 비아그라 출현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한국화이자제약)·레비트라(바이엘코리아)·시알리스(한국릴리) 등 수입 제품 그리고 자이데나(동아제약)와 엠빅스(SK케미칼) 등 5개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이른바 약효를 내세운 1세대다.



 고려대안암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이후 안전성을 확립한 매일 먹는 저용량 발기부전 치료제(시알리스·자이데나)가 2세대, 물 없이 녹여 먹는 레비트라ODT(바이엘코리아)를 3세대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붕해정인 레비트라ODT는 약을 입에 넣으면 침과 반응해 10~15초 이내에 녹아 없어진다. 적절한 시점에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6월 국내 한 연구팀이 40~50대 남성 200명에게 발기부전 약을 먹을 때 겪었던 불편한 점을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복수 응답)가 약을 먹다가 중간에 분위기가 깨져 타이밍을 놓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7%(복수 응답)는 분위기를 위해 약을 술이나 음료수와 함께 허겁지겁 먹거나 씹어 먹었다고 답했다. 일부는 배우자가 약 복용을 눈치 채 부담스러웠다고 답하기도 했다. 복용 방법과 시기에 대한 남성들의 고민을 보여 준 것.



 문 교수는 “3세대 발기부전 치료제는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필요한 시점에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자신에게 맞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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