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A형 간염 한 달 만에 사망도 … 20~30대가 더 위험해요

20일 하이닉스반도체 청주 사업장에서 ‘A형간염 Free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직원이 A형간염 항체가 있는지 알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대한의사협회·중앙일보 ‘전국민 A형 간염 Free’ 캠페인

Q&A “한번 걸리면 일주일 내 사망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젊은 사람들이 더 잘 걸린다”.



이렇게 무서운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A형 간염’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A형 간염이 급증하자 대한의사협회가 발벗고 나섰다. 협회 지식향상위원회 김형규 교수(고대안암병원 내과)는 “과거엔 희귀했던 A형간염이 지난 8년간 폭발적으로 늘어 이젠 매년 1만여명이 고통 받는다"고 말했다. 의협은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전국민 ‘A형 간염 Free 캠페인’을 시작했다. 10월 5일 홍익대학교 캠퍼스를 시작으로 20일에는 청주 하이닉스반도체를 방문해 홍보와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A형 간염에 대해 무지하다. 독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을 모아 정리했다.



-A형 간염은 생소하다. B형 간염과 뭐가 다른가.



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A·B·C·E·D·G형으로 나뉜다. 모두 간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지만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앓는 기간과 정도, 진행양상이 조금씩 다르다.



이제까지 흔했던 것이 B형 간염이다. 주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어머니에게 수직감염(어머니의 혈액 속 바이러스가 출생 시 신생아에게 전염)된다. 불과 40여 년 전에는 한국인의 10%가 환자 또는 바이러스 보유자였다. 1983년부터 B형간염 바이러스 필수예방접종이 실시돼 현재 2.8%의 환자 또는 바이러스 보유자(약 225만 명)가 있다.



A형 간염은 최근 급증했다. 현재 B형 간염 환자(급성) 수를 넘어섰다. 환자의 분변이 묻은 손이나 음식물·식수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십년 동안 만성간염 시기를 거친 후 40~50대에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A형 간염은 바이러스 침입 1~2주부터 2개월에 걸쳐 급성기의 증상만 나타난다.



-젊은 사람에게 더 흔하다는데



A형 간염 보유자가 손을 잘 닦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물건을 만질 경우, 또 분변이 식수에 흘러들어갈 때 전염된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20~30년 전에는 아이들이 바이러스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5세 이전에 감염되면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항체(면역)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런데 성인이 돼 감염되면 심하게 앓는 특성이 있다. 지금 30~40대 이하의 젊은층은 어린시절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살았던 세대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으므로 항체도 없다. 이런 젊은층이 갑자기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심하게 앓는다.



-항체 없는 젊은층은 얼마나 되나



대부분 없다고 보면 된다. 올 6월 한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수도권 3개 대학 1166명을 대상으로 항체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대의 3.4%만이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50대의 73.4%, 60대 남성의 100%가 항체를 가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젊은 사람이 갑자기 죽기도 하던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2~3주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 고작이다. 발열·근육통·피로감 등이 생긴다. 일주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짙은 소변·황달·흰색 대변을 본다. 이때는 이미 병이 심각해진 상태다. A형 간염이 유행한 2년 전에는 전국에서 15명이 A형 간염 진단 한 달만에 사망했고, 50여 명은 간이식을 받아 가까스로 생명을 보전했다. A형 간염을 감기로 오인하고, 시간을 끌다가 사망할 수 있다.



-술잔을 돌려도 감염되나



혈액으로만 전염되는 B형 간염과는 달리 A형 간염은 훨씬 쉽게 전파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의 분변이 묻은 음식물이나 식수 등을 통해 쉽게 옮는다. 술잔을 돌리는 것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2009년 여의도에서 A형 간염이 유행했을 때 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치료받기도 했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잘 씻는 것이다. 물도 끓여 먹어야 한다. 85도에서 1분간 끓이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증상이 나타난나면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황달기가 있으면 일단 A형 간염을 의심한다. 즉시 병원으로 가 감염 여부(혈액 검사)를 확인한 뒤 증상(고열·구토 등)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는다. 영양분도 빠져나가므로 수액 등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20~30대 이하라면 대부분 항체가 없으므로 A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는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총 2회 맞으면 항체가 생겨 평생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배지영 기자



도움말 부천성모병원 내과 이영석 교수

박희봉 소아청소년과의원 박희봉 원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