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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서울시장 유세전 열흘 밀착 취재 … 새내기 기자들 SNS 취재기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3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 이후 서울의 시장, 광장, 골목길을 샅샅이 훑고 있다. 그런 두 후보를 새벽부터 자정까지 열흘간 동행 취재한 중앙일보 새내기 기자들이 현장에서 있었던 6장면을 골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형식으로 전한다.



나경원, 꿈틀대는 15㎝ 개불 꿀꺽
박원순, 동안 손석희 동갑이라고?

손국희 기자(左), 홍상지 기자(右)
나경원 “나는 나징가 제트”



# "바람 불면 날아간다고?”(18일 오후 1시)



 나 후보는 전날 식중독에 걸려 조금 고생했다. 그날 다소 수척해 보였다. 그걸 의식한 탓인지 18일 하계1동 유세에서 “예전에 친구들이 고시 공부하는 저를 보고 ‘나징가 제트’라고 불렀다. 제가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하시는데, 알고 보면 무쇠체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이날의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자 캠프 분위기는 밝아졌다.



# 초콜릿 선물(20일 낮 12시40분)



 용산역 아이파크백화점 앞에서 나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연단으로 걸어 나왔다. 그때 70대 노부부가 다가갔다. 그런 다음 나 후보에게 “우리가 박근혜 팬인데 나 후보 잘되시라고 왔다”고 말하며 작은 선물 봉투를 건넸다. 나 후보는 “어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노부부에게 물어봤더니 초콜릿을 줬다 한다.



# 15㎝짜리 개불(22일 오전 7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나 후보에게 상인들은 여러 해산물을 권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한 상인이 장난스레 건넨 15㎝ 정도 크기의 개불. 꿈틀거리는 개불이 부담스러웠던 듯 나 후보는 “이거…먹어도 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체념한 듯 한입에 덥석 물어 꿀꺽 삼켰다. 한 캠프 관계자는 “남성들도 저런 개불은 ‘원샷’하기 힘든데”라며 “나 후보의 적극성은 알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 “잘할게요”(22일 오전 8시30분)



 모든 시민이 나 후보를 반기는 건 아니다. 그가 도봉산 등산길에서 한 30대 남성에게 악수를 건네자 이 남성은 큰소리로 “싫어요”라며 외면했다.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나 후보는 미소를 잃지 않고 손을 흔들며 “잘할게요”라고 인사했다. 이런 일을 당할 때 정치인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다.



# “나경원 닮았다”(22일 오후 3시50분)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일일 점원으로 계산대에 선 나 후보. 한 50대 아주머니가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놓더니 “평소 나경원이랑 닮았다는 말을 여러 번 들어서 한 번 와봤다”고 했다. 나 후보는 “저를요? 와. 이렇게 아름다우신데요. 제가 영광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주머니는 “꼭 이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 호랑이 굴(23일 오후 1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 나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제가 나주 나씨입니다. 저희 외할아버님이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사셨어요”라며 인사를 하고 다녔다. 한 참석자는 나 후보 일행을 향해 “감히 여기로 오다니, 호랑이 굴로 온 거야. 나 후보, 멋쟁이야”라고 말했다.



손국희·홍상지 기자<9key@joongang.co.kr>



박원순, 노회찬과 쌍라이트 형제



류정화 기자(左), 최종혁 기자(右)
#박원순·손석희 동갑?(18일 오후 6시30분)



 박원순·손석희·노회찬의 공통점은? 1956년생 동갑이란 점. 노원구 유세 도중 ‘폭로’된 사실이다. 셋 중 손씨가 워낙 동안이라 박 후보는 가는 곳마다 ‘손해’였다. ‘노안’(老顔) 소리까지 들었다. 심지어 노 전 의원은 유세 중 조국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노회찬 두 사람은 머리카락 없는 게 닮았다’고 한 말을 빌려 “박원순과 나는 쌍라이트 형제”라고 주장했다.



#이은미 “박 후보 신부님 같아”(14일 밤 12시)



 선거전 초반 동대문 경동시장 거리 인사에 나선 박 후보에게 약재 판매상인 한 명이 “참 순하게 생겼어”라고 인물평을 했다. 이말을 들은 박 후보는 “너무 순하게 생겨서 문제지요”라고 받았다. 마치 남 얘기하듯이. 박 후보의 TV광고를 찍는 자리에 응원차 나타난 가수 이은미씨는 “(박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인상이) 신부님 같았다”고 소개했다.



#공지영 팔짱 끼자…(20일 낮 12시30분)



 ‘신부님’ 같다던 박 후보는 며칠 만에 달라졌다. 박 후보가 안국동 캠프에서 인사동 식당까지 걸어가는데 영화배우 김여진씨, 소설가 공지영씨가 좌우에서 그의 팔짱을 꼈다. 좁은 길이 나와 팔짱을 풀게 되자 박 후보는 “계속 이렇게 가고 싶었는데…”라는 멘트를 던졌다. 공씨는 “예전엔 엄청 부끄러워하시더니, 많이 적응하셨네요”라며 박 후보의 ‘변신’에 놀란 눈치였다.



#‘빨갱이’소리에… (21일 오후 6시15분)



 연신내 지하철역 6번 출구 앞. 박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술 취한 60대 노인이 “야 이 XX야, 빨갱이야”라고 고함을 질렀다. 수행원들이 노인을 떼어냈지만 박 후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민들과 악수를 다시 나누는 그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마이클 샌델을 만난 뒤(14일 오전 8시)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함께 출근길 유세에 나선 박 후보. 어딘가를 바쁜 걸음으로 무심히 지나쳐가는 사람들을 보며 박 의원이 말했다. “사람들의 참여가 참 어려워요.” 박 후보는 “(어제 만난) 마이클 샌델 교수도 시민 참여가 제일 어렵다고 합디다”고 맞장구쳤다. 열흘 전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겨뤘던 두 사람이다.



#노숙인 손 덥석 잡아(14일 오후 5시)



 동대문 경동시장 거리 인사에 나선 박 후보는 시장 골목을 돌던 중, 낡은 배낭을 멘 노숙인을 만났다. 노숙인이 박 후보에게 손을 내밀자 박 후보는 두 손으로 덥석 잡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분들, 그 너머를 열심히 보겠다”고 말했다. 노숙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류정화·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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