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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창업센터로 … 농촌경제 살린 건양대의 실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다원의 생산라인에서 이 회사 박종득 대표와 직원들이 생산한 음료수를 들어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리. 호남고속도로 논산 IC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시골마을이다. 마을 한복판에 폐교된 학교 건물이 있다. 건물 정문에는 ‘건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건양대 캠퍼스는 이곳에서 8㎞정도 떨어져 있다.

학교건물 2003년 공장으로 개조
마케팅·기술개발 등 대학 컨설팅
8개 입주업체 올해 매출 40억원



 창업보육센터는 2002년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한 옛 덕은중학교(4600㎡)에 들어섰다. 건양대는 이곳을 학교주인으로부터 기부받아 창업보육센터로 만들었다. 폐교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든 것은 전국에서 건양대가 처음이다. 건양대는 이곳에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5개 건물(1650㎡)을 지었다. ▶창업보육실▶생산공장▶사무실▶창고 등을 갖췄다. 건양대는 창업보육센터를 2003년부터 1∼2개 업체로 운영하다가 올해 8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8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20일 오후 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다원을 찾았다. 헛개 음료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66㎡의 생산라인에서는 생산직 직원 10여 명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억원에서 껑충 뛰었다. 회사 박종득(50)대표는 “건양대와 산학협력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게 매출 상승의 요인”이라며 “일부 제품은 편의점 등에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건양대는 제품 홍보자료 등을 만들어 회사 측에 제공한다. 제품 디자인이나 마케팅 노하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 회사 전체 직원 25명 가운데 90%는 논산지역 주민이다. 이 회사 직원 김영옥(34)씨는 “갈수록 주민이 주는 농촌에 들어선 창업보육센터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 입주한 8개 업체는 대부분 식품 관련 기업이다. 쌀이나 닭고기, 커피 가공업체가 있다. 또 탈취 용품 등을 만드는 곳도 있다. 8개 업체가 고용한 직원 40명은 대부분 현지 주민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는 보육센터에 5년간 경영 능력을 키운 뒤 인근 산업단지 등으로 이주하게 된다. 대학 측에 납부하는 입주비용은 3.3㎡당 매월 1만2000원이다. 건양대 교수들은 보육센터 입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등에 도움을 준다.



 냄새·습기제거 광물질을 생산하는 이에셀컴퍼니의 김동일(33)대표는 “제품 생산공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다가 이곳에 입주하게 돼 걱정을 덜었다”며 “앞으로 건양대로부터 지속적으로 제품생산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받아 성공한 사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창업보육센터는 시제품을 생산하고, 판로까지 개척해 규모를 확장하려는 기업에는 소중한 창업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앞으로 폐교된 뒤 방치되고 있는 농촌의 학교시설에 창업보육센터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글=김방현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건양대=참된 인성을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한다는 건학이념을 목표로 1990년 충남 논산시에 설립됐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는 의과대학 등이 있는 관저캠퍼스를 두고 있다. 진리탐구·역사창조·인류봉사 등이 교육목표다. 10개 계열 35개 학과를 두고 있는 건양대는 매년 2000여 명의 신입생을 모집, 현재 8000여 명이 재학중이다. 건양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3년 연속 대학교육역량강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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