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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울릉군수 누가 유력? 오징어에 달렸답니다

인구 1만여 명의 울릉도가 오징어잡이 철에 때 아닌 군수 선거를 맞았다.



무소속만 6명 유력 주자 없고
성어기 2000여 명 뱃일로 바빠
투표일 출항 여부 최대 변수

 정윤열 전 울릉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으면서 치러지는 재선거다. 울릉군수는 공교롭게도 세차례 연이어 중도 하차했다. 전임 군수 2명도 재직 중 뇌물을 받은 등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됐다.



 울릉군수 재선거에는 7명이 출마했다. 미래연합 1명에 나머지 6명은 모두 무소속이다. 한나라당은 정 전 군수의 당적 때문에 자숙의 뜻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거는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이다.



 한나라당 후보는 없고 출마자가 많은 데다 오징어 성어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울릉도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 120여 척 중 100여 척이 요즘 바다로 나간다. 밤을 꼬박 새워 오징어를 잡은 뒤 오전에 저동항 위판장에 넘기고 다시 나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오징어 잡이 배를 타는 주민만 300명 가깝다.



 또 어선이 들어오면 오징어를 하역하고 건조하는 등 오징어에 ‘매달리는’ 사람들도 바삐 돌아간다. 줄잡아 2000명이다. 오징어는 지난해 울릉도의 수산물 전체 매출액 154억원 중 98억원을 차지한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다. 울릉수협 김성호(66) 조합장은 “울릉도는 오징어 한 철을 바짝 일해 먹고 산다”며 “요즘은 눈코 뜰 새가 없다”고 말한다. 선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저동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지만 “바다로 나가는 유권자는 만나기조차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울릉군수는 오징어에게 물어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울릉군의 유권자는 9456명(인구 1만867명). 한 후보는 “유력 후보 5명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데다 지난 선거도 200여 표로 당락이 갈려 오징어 성어기의 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당일 오징어 잡이 배의 출항을 결정할 날씨도 그래서 주목거리다.



 또하나 변수는 1340명으로 집계된 부재자 투표의 향방이다. 부재자가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대부분 울릉 출신 대학생·군인과 일 때문에 자주 울릉도를 드나드는 육지 사람이다. 부재자 가운데는 울릉도의 또다른 특산물인 명이나물(일명 산마늘)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울릉도에 주소를 둬야 채취 허가도 나고 6만원 배삯을 5000원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다.



 21일 TV토론회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넘어선 무소속 후보 5명이 나섰다. 최수일 전 울릉군의회 의장과 오창근 전 울릉군수, 김현욱 전 울릉군 부군수, 남진복 전 경북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그리고 배상용 전 울릉군의회 부의장이다. 여기에 박홍배 후보가 유일하게 미래연합의 공천을 받았고 장익권SK가스(울릉) 대표는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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