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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플서 소프트웨어 개발하신 분 환영”

조너선 아이브


“애플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한 경험 있는 분 환영합니다.”

아마존·삼성 인력 빼내기 눈치작전



 마이크로소프트(MS)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구인광고다. 애플 쿠퍼티노 본사 근처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사무실에서 근무할 경력자를 뽑는다는 것. 애플의 맥OS·iOS 개발 경험자와 애플의 특정 SW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우대한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5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애플 인력을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베일 속에 가려진 애플만의 ‘혁신 DNA’를 전수받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비밀주의를 지향하는 잡스 특유의 경영스타일과 낮은 이직률로 인해 속 얘기가 밖으로 드러난 경우는 별로 없다.



경쟁사들이 애플식 혁신 경영과 기술 개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 해도 접근할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잡스의 탄탄한 리더십이 사라지면서 애플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잡스 사망 이후 조직 곳곳에서 지도력 상실 징후가 나타나 영입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44)만 해도 “잡스가 내 창의성을 자기 것처럼 얘기할 때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잡스의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잭슨에게 털어놓았다. 잡스가 생존해 있다면 감히 꺼내놓을 수 없는 발언이다.



 애플 인력을 가장 호시탐탐 노리는 업체는 MS다. 마운틴뷰 사무실 근무 개발자 모집 공고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8건에 불과했으나 잡스 사망 뒤인 7일 이후엔 무려 26건이 올라왔다.



아마존은 디자이너 경력자 모집에 적극적이다. 잡스 사후 디자이너 구인 글이 13건이나 올라왔다.



아마존은 또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문장 등 시니어급의 SW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iOS를 사용하는 킨들의 플랫폼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에 비해 SW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도 애플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애플 본사 근처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특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와 디자인 이외에 글로벌 IT 업체들이 욕심을 내는 애플 인력은 구매 분야 종사자다. 구매 부문은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조직이다. 소재 확보부터 제작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해외업체에 발주하는 애플의 특성상 공급망 관리 조직은 능력과 경험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른바 애플의 ‘구매 혁신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조직이다. 애플의 구매인력은 한국과 중국·일본·대만 등 상장사와 비상장 기업을 가리지 않고 부품·소재 기업을 꿰고 있으면서 경쟁력 있는 부품 단가,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도출해내는 영역에서 세계 최고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심재우·심서현 기자



◆애플의 ‘구매 혁신 프로세스’=아이폰·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업체를 정할 때부터 안정적 물량 확보와 품질 유지를 최우선과제로 삼는다. ‘가격 후려치기’보다는 적정가격에 선불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급업체의 연구개발비도 지원한다. 또 각기 다른 제품에도 가급적 동일한 부품을 써 구매력을 극대화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똑같은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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