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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STYLE] 배우 김남주, 패션도 ‘내조의 여왕’

김남주씨가 성공적 ‘패션 내조’의 옷차림으로 클래식 슈트를 제안했다. 감색 슈트에 블루 셔츠로 컬러를 맞추고, 물방울 무늬로 포인트를 줬다
패션과 내조, 배우 김남주(40)는 이 둘에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여자다. 세련된 도회적 감각으로 입는 옷과 드는 가방이 순식간에 동나는 건 기본. 여기에 2년 전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남편의 출세를 위해 애쓰는 억척 주부의 이미지도 얻었다. 그를 두고 ‘남편도 잘 꾸며줄 멋쟁이 아내’라는 연결 고리가 생겨난 건 그런 연유에서다. 현실도 다르진 않다. 남편인 배우 김승우(41)는 2005년 결혼 이후 ‘중년의 댄디 스타일’로 패셔니스타 대열에 들었고, 최근 남성 정장 브랜드 ‘갤럭시’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내 남자 경쟁력 살리기’ 프로젝트에서도 ‘스타일 멘토’로 뽑혔다. 남자의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김남주의 진짜 ‘스타일링 내조’ 비결은 뭘까. 지난달 30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화보 촬영을 막 끝낸 그를 만났다.



남편이 “NG” 하면 강요 안 해요

글=이도은 기자

사진=갤럭시 제공





남편도 브라운관 밖에서는 후줄근한 ‘아저씨’



김씨도 보통 아내들과 비슷했다. 연예인 남편이라도 스타일이 꼭 맘에 들진 않는단다. 특히 결혼 전 데이트할 땐 신경을 좀 쓰는 것 같더니 애 둘(딸 라희, 아들 찬희)을 낳고는 공식 자리가 아니면 후줄근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다. 이유는 ‘빨기 쉬워서’. “편차가 크죠. 남들 앞에 나설 때나 재킷을 입어요. 드라마 ‘아이리스’ ‘미스 리플리’에서 보여줬던 깔끔한 신사는 어디 갔나 싶죠. 한번은 아침에 뭐 입고 나갔는지 모르다가 밖에서 만났을 때 창피했어요. 두꺼운 니트 위에 봄 점퍼를 입었더라고요. 사생활에서도 조금 멋쟁이였으면 좋겠어요.”



 보다 못해 옷을 사가면 환불하기 일쑤다. 남편은 ‘옷 많은데 뭐’ ‘불편해서 안 입을래’ 하며 손을 내젓곤 한다. 드라마 촬영 때 협찬 받은 정장은 ‘입을 일이 없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15년 전 사둔 정장들은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리폼해서 입겠다는데 그것도 말뿐. 그러니 남편의 스타일, 변할 턱이 없다.



 하지만 ‘내조의 여왕’에겐 원칙이 있다. 옷차림을 강요하지 않는 것. 남편이 ‘내가 알아서 할게’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면 일단 멈춤이다. “살짝 애교를 써서도 안 통할 땐 그만둬야죠. 예쁘다는 건 ‘아내의 기준’일 뿐이니까요. 아내도 남편이 맘에 안 드는 옷을 자꾸 권하면 짜증나지 않겠어요? 다음 기회를 노려야죠.”



남자의 기본은 클래식한 슈트



그래도 1~2년 새 남편이 달라지긴 했다. 김씨를 ‘스타일 멘토’로 찾는 일이 잦아졌다. 2009년 KBS 연기대상에서 워스트 드레서로 찍힌 이후부터다. 빨간 벨벳 재킷에 가는 검정 타이를 맸던 그의 옷차림에 악플까지 달렸다. 아내 말을 듣지 않고 고른 타이가 너무 짧았던 게 ‘NG’였다. 그 뒤로 남편은 아내에게 ‘SOS’를 종종 청한다.



 “요즘은 결혼식·상갓집·시사회 등 중요한 날엔 제 ‘검사’를 받아요. 직접 보지 못할 땐 사진을 찍어서 휴대전화로 보내주죠. 나이가 드니까 예전처럼 남들 시선을 무시할 순 없나 봐요.”



 그럴 때마다 남편에게 권하는 건 역시 슈트다. 그것도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남자가 가장 능력 있게 보이는 차림이라서다. 검정·감색의 깔끔한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슈트와 같은 컬러 톤의 얇은 타이를 매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미팅처럼 딱딱한 자리가 아닐 땐 감색 재킷과 회색 바지의 ‘콤비 스타일’에 감색 타이와 갈색 구두를 짝짓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체크 정장도 좋을 것 같아요. 단 무늬는 자잘한 게 무난하죠. 만약 체크 무늬가 두드러진다면 바지는 재킷보다 더 짙은 단색으로 고르고요. 최근에 남편이 방송에서 상하의를 모두 체크로 입었는데 제가 봐도 그건 너무 과하더라고요.”



 아내들이 남편을 연예인처럼 꾸미겠다는 욕심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가령 남자 배우들이 방송에서 즐겨 입는 조끼나 보타이는 조금 느끼해 보일 수 있다. “저도 후배 이민호씨가 턱시도 재킷에 스키니 팬츠를 입었을 때 정말 예쁘더라고요. 하지만 그걸 40대 남편에게 어떻게 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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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멋쟁이 남자들에게 체크 재킷이나 코트는 필수 아이템. 상하의로 입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바지는 단색으로 맞추고, 재킷 안에는 카디건과 베스트로 색다른 멋을 주면 좋다. 이때 포켓치프를 더하면 포인트가 된다(1·2·3·4·5). 주말 나들이나 가벼운 외출에는 패딩 재킷·베스트를 활용해볼 것. 감색·회색 등 받쳐 입기 무난한 컬러로 고르면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연출된다(6·7·8).





하객 패션 때 색깔 맞춤 연연 안 해



아내의 스타일링 내조가 필요한 때, 바로 ‘하객 패션’이다. ‘연예인 부부’인 김씨의 경우는 더 그렇다. 조금만 이상하게 입고 나와도 ‘김남주랑 싸웠나’라는 식의 악플까지 달린단다.



 지금까지 김씨 부부의 커플룩은 대부분 호평받았다. 특히 장동건-고소영 커플 결혼식 때 입은 하객 패션은 베스트로 꼽힌다. 김씨는 풍성한 하늘색 블라우스에 깔끔한 흰색 스커트를, 남편은 회색 재킷에 검정 바지를 입었다. “당시 각자의 스타일리스트들이 가져온 옷들 중엔 더 예쁜 게 많았어요. 확 튀는 핫핑크 블라우스도 욕심 났고, 남편도 감색 슈트가 더 잘 어울렸죠. 하지만 ‘조화’를 생각하고 서로 양보했죠.”



 김씨는 부부가 커플룩을 고를 때 너무 전체적으로 컬러를 맞추려고 하면 촌스럽다고 했다. 짙은 색 옷이 많은 남편 옷을 기준으로 하면 여자 옷이 죽고, 여자 옷에 따르자면 남편은 부담스러워지는 탓이다. 대신 아내가 화사한 블라우스를 골랐다면 남편의 포켓치프 정도를 같은 색으로 맞춰주면 된다. 또 남편에게 평소와 180도 다른 차림보다는 프린트가 들어간 셔츠 등 ‘가벼운 일탈’을 권하는 게 낫다.



‘젊은 중년’은 청바지에 셔츠가 제격



여느 아내들처럼 김씨도 남편이 ‘젊은 중년’이길 바란다. 그래서 남편이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게 한편으로 흐뭇하다. 단 ‘나이가 있으니 상의는 더 신경 쓰라’는 전제를 붙인다. 티셔츠 대신 셔츠, 후드 점퍼 대신 재킷을 입는 식이다. “멋 낸 듯 안 낸 듯 그래야 해요. 셔츠나 재킷 소매를 걷어주면 무심하지만 남성적인 멋이 나죠. 이때 시계에 포인트를 주세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스타일로요. 제 영향 때문인지 이젠 남편도 시계는 패션 아이템 중 유일하게 관심을 갖더라고요.”



 하지만 젊어 보이자고 입은 청바지, 체형이 웬만큼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일반인 버전’은 따로 있을 법했다. 김씨가 잠시 고민하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어떨까요. 셔츠, 브이넥 카디건에 재킷을 입는 거예요. 파스텔 톤 셔츠에 카디건은 보라·자주나 아가일 체크로 살짝 튀면 좋고요. 그리고 참, 남자들 트렌치코트요. 그거 때 탈까봐 감색·카키색만 고르지 말고 환한 베이지색 한번 입어보세요. 기분이 다를 거예요.”



 여배우를 두고 남자 옷 얘기만 잔뜩 꺼낸 인터뷰가 마무리될 때쯤 새삼 궁금해졌다. 이런 걸 어떻게 알게 됐을까. “ 보통 미용실에 가면 서너 시간씩 있잖아요. 그때 잡지를 숙독하죠. 내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남자 패션도 열심히 봐요. 한 서너 권 보고 나면 트렌드가 딱 나오던 걸요.”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김남주 [現] 탤런트 197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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