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일.만.나] 인생2모작 재취업 컨설팅 의뢰인 안희찬씨

대기업에서 유럽과 아프리카를 누비며 공장장, 총괄 부서장, 재무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딴 경력을 살려 국내에서 컨설팅 회사를 직접 차린 적도 있다. 그 사업을 정리한 후엔 급식 사업체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번에 재취업 컨설팅을 의뢰한 안희찬(52)씨. 그는 새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고(高)스펙’을 꼽았다. 지원하는 업체에서 경력을 부담스러워하더라는 것이다. 쉰을 넘긴 나이도 만만찮은 짐이었다. 그의 재취업 전략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최영숙 청장년상담팀장과 인크루트 서미영 인사담당 상무가 분석했다.



화려한 경력이 되레 부담 … 소통 능력으로 풀어라

글=정선언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대기업 재무 담당 임원과 급식업체 CEO를 지낸 안희찬씨는 중견기업·중소업체에서 영업 관리 담당 임원 혹은 CEO로 일하기를 원한다. 안씨는 “관리자로서 성과를 내는 것만큼이나 부하 직원·상사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낸 스펙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 상무가 안씨와의 인터뷰를 한창 진행하던 도중 이렇게 물었다. 급식업체 한농캐스템에서 대표이사로 일할 당시의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안씨는 3년간 그곳에서 일했다. 그가 이룬 성과는 수치가 증명했다. 안씨가 대표이사로 오기 전 150억원이던 매출은 3년 뒤 200억원으로 늘었고, 3%였던 영업이익률 역시 5%로 올랐다.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안씨는 다양한 거래처를 뚫었다. 그저 급식만 하는 게 아니라 1차 조리한 제품을 대형마트나 놀이동산에 납품하는 식이었다. 직원들 기 살리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일본 급식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매년 영양사 한 명을 일본에 보냈다. 급여 역시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잡았다.



“성과가 이렇게 좋은데 왜 그만두셨나요? 잘리신 건가요?”



“아닙니다. 제가 사표를 던졌어요.”



사정은 이랬다. 업무 시스템에서부터 조직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다 보니 반발하는 직원들이 생겼다. 기업의 오너인 회장에게까지 불만 사항이 보고됐다. 회장은 안씨를 불러 “그 정도 했으면 충분하다. 적당히 하자”고 했다. 안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관련 개혁은 모두 회장에게서 결재를 받은 사안이었고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는 “개혁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CEO로서 추진하던 혁신을 중단하면 ‘식물 사장’이 되고 말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사표를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 직장을 떠났다.



어찌 보면 직장인으로서 떳떳함을 택한 것. 하지만 다시 생각해볼 대목이 있었다. 서 상무의 진단은 이랬다. “선생님은 최고 임원급으로 가서 일하셔야 해요. 조직을 관리하는 겁니다. 개혁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 못지않게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과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해요. 게다가 선생님을 원하는 곳은 대기업의 시스템을 접목하고 싶은 중견기업이나 중소업체지요. 오너와의 관계에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는 유연함이 중요합니다.” 고스펙이나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서 상무는 “대기업에서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중소업체의 조직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최 팀장은 안씨에게 ‘경력의 공백’을 메우라고 주문했다. 이력서에 2008년 한농캐스템을 나온 뒤 경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기간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안씨는 지금도 외식업체와 급식업체 몇 곳에서 비상근으로 일하며 거래처를 확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력에 비해 비중이 작다고 생각해 서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 팀장은 “경력이 단절되면 해당 업무에서 감을 잃어버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 관련 업무를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니 꼭 적어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씨의 주요 경력은 ㈜대우 및 대우자동차에서 일한 경험과 한농캐스템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것이다. 대우에서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법인에서 일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업에도 관심이 많다. 자동차부품업과 외식·급식업에서 일해보고 싶어 했다. 최 팀장은 “경력에 방점을 찍어 기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하는 기업의 분야와 업종에 맞는 경력을 중점적으로 설명해 어필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인사 담당자로부터 “애써 뽑아도 다른 일 하겠다고 금세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다.



취업 경로를 다양화할 필요도 있다. 취업 알선 웹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원하는 기업에 직접 e-메일을 보내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방법이다. 이력서·경력요약서 같은 기본적 서류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상황과 문제점 등에 관한 간략한 보고서를 함께 보내는 게 좋다. 헤드헌터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는 등 헤드헌팅 업계를 활용하거나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중견전문인력종합고용지원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서 상무와 최 팀장은 “직급이 높아질수록, 관리자 업무를 맡을수록 실력만큼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며 “직원들과의 융화, 오너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희찬씨는



주요 경력 (최종직위)




-㈜한농캐스템 대표이사(2005~2008)



-㈜파인딩솔루션즈 경영담당 임원(2001~2004)



-대우자동차 베네룩스 판매법인 재무담당(1985~2000)



학력



-아주대 산업공학과 졸업(1985)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석사(MBA)(1998)



희망 직무



-국내외 영업 관리(외식·단체급식·자동차부품업)



인생 2모작 신청하세요



재취업이나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드립니다. hjkwon@joongang.co.kr로 연락하시거나 중앙일보 ‘일·만·나’ 사이트(joinsmsn.incruit.com)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재취업 컨설팅에 응한 구직자를 면접하거나 채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도 위 e-메일로 연락하면 연결해 드립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