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키 커서 좋겠다?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2m46㎝의 세계 최장신 남성 술탄 코센(28·터키·왼쪽)과 최단신 남성인 59.93㎝의 준리 발라윙(18·필리핀·오른쪽).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는 성인이 돼도 키가 1m가 채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2m가 훨씬 넘는 사람도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준리 발라윙(18)은 59.93㎝에 불과하다. 발라윙은 두 살 때 성장을 멈췄다. 반면 세계 최장신 남성은 2m46㎝의 키를 가진 터키 청년 술탄 코센(28)이다. 그는 거인증, 즉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키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는 병을 앓고 있다.



키 클수록 소득 높다지만 암 발생 위험도 함께 커져

 체중과는 달리 사람의 키는 성장호르몬이나 성장보조제 등을 투여해도 쉽게 조절이 되지 않는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다양하게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쌍둥이 또는 형제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백인 남성의 경우 키가 8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2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인은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낮아 중국인의 경우 유전적 요인이 65%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키가 클수록 결혼하기 쉽고, 소득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미국에서는 키 큰 남자가 여성에게 더 매력적이어서 키 1인치(2.54㎝)가 연봉 6000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또 2008년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키가 4인치(약 10㎝) 큰 사람은 급여를 10% 더 받았다.



 국내에서도 성신여대 박기성(경제학과) 교수 등이 30~40대 남성 근로자 15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키가 1㎝ 커질 때마다 시간당 임금이 1.5% 상승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올 3월 발표했다.



 키가 크면 선거에서도 유리하다. 1904년 이후 진행된 27번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70%는 키가 큰 사람이 당선됐다.



 하지만 키가 큰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성주헌 교수 등은 2009년 국내 남성의 경우 키가 5㎝ 커질 때마다 5%씩, 여성은 7%씩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어릴 때의 고지방·고열량 식사가 키를 더 자라게 하지만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베르그만(Bergmann) 법칙=항온동물의 경우 같은 종이라도 추운 곳에 사는 것이 더운 곳에 사는 것보다 몸집이 더 크다는 법칙이다. 더운 곳에서는 몸의 열을 발산해야 하지만 추운 곳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몸 표면적을 줄여 열 손실을 막아야 한다. 몸의 길이가 두 배가 되면 표면적은 4배(22)로, 부피는 8배(23)로 늘어난다. 몸집이 커지면서 부피에 대한 표면적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다. 사람도 북유럽인이 남유럽인 보다 더 크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