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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한자리에 모인 베스트 멘토

멘토 송용훈(왼쪽)씨를 축하하러 온 남건호(오른쪽)군이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과 포즈를 취했다. [최승식 기자]




대학생 멘토 20명 상 받던 날 축하하러 온 멘티 “형이 최고야”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부의 신’(이하 공신) 프로젝트 3기의 베스트 멘토가 선정됐다. 상반기에 진행된 공신 3기 대학생 멘토 가운데 멘토링을 우수하게 한 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6일 오후 중앙일보 사옥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멘토 만나고 전교 부회장 돼



“형 덕분에 전교 부회장이 됐어요.” 시상식에 참석한 대학생들 가운데 교복 차림의 한 고교생이 눈에 띄었다. 베스트 멘토로 선정된 자신의 멘토 송용훈(성균관대 경영학 1)씨를 축하해주러 시상식에 참석한 남건호(서울 불암고 2)군이었다. 남군은 “소극적이던 나를 형이 완전히 바꿨다”며 “전에는 감히 꿈꿔 본 적도 없던 학생회장 선거였지만 형이 응원해줘서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책에서 읽은 ‘R=VD(Realization=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법칙을 남군에게 알려 주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들은 3기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공신 4기에서도 멘토-멘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학습 계획은 완벽히 짤 수 있어



강소영(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 2)씨는 배인영(서울 정신여고 2)양의 공부 습관을 확실히 잡아줬다. 강씨의 도움으로 공부 계획표를 잘 짤 수 있게 된 배양은 성적도 올렸다. 여러 개의 학원을 다니느라 바쁜 배양에게 강씨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계획표 짜는 방법을 알려줬다. 배양이 e-메일로 매주 보내오는 계획표를 강씨가 받아보고 답장으로 자세한 피드백을 적어 보내기를 반복했다. 강씨는 “처음에는 계획표에 ‘수학’ ‘영어’ 이렇게 과목 이름만 적어 보내던 인영이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이제는 과목별로 공부할 분량을 세세하게 나눠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서 보낸다”고 말했다. 계획을 잘 지키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배양은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 언어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양희권(부산대 재료공학 3)씨는 멘티 학생이 게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멘토링을 시작할 때만 해도 멘티의 일과는 게임이 전부였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게임에 빠져들었다. 한 부모 가정에 가정 형편도 넉넉지 않았던 그를 잡아준 건 양씨였다.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 양씨는 1주일에 한 번씩 왕복 2시간3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멘티의 집으로 달려갔다. 먼저 멘티의 어머니를 설득해 컴퓨터가 켜지지 않도록 해뒀다.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양씨의 꾸준한 관심 덕에 멘티는 결국 게임을 끊게 됐다. 게임을 멀리하는 대신 공부하는 방법을 하나 둘 터득할 수 있게 양씨가 곁에서 힘껏 도왔다. 멘티의 성적도 올랐다. 10점대였던 영어와 수학 점수는 50~60점대가 됐다. 양씨는 “3기에 이어 4기에도 멘티와 함께 멘토링을 한다”며 “이번 학기의 목표는 내 도움 없이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 지도도 척척



박환정(한양대 법학 4)씨는 수험생인 임상양(부산 동래여고 3)양에게 진학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언을 했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 박씨는 임양에게 매일 문자를 보내고 e-메일과 인터넷 메신저를 적극 활용했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던 경험을 살려 수시에 관심 있는 임양을 발벗고 나서 도왔다. 모의고사 점수를 분석해 임양이 도전해 볼 만한 대학의 수시전형 정보를 찾아 e-메일로 부지런히 보냈다. 인터넷을 뒤져 찾은 합격 수기를 모아 보내기도 했다. 임양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보고 조언해 주는 것도 박씨의 몫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씨는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힘든 것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힘이 돼준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상양이를 보며 내 자신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즉석 멘토링 시간도 가져



이날 행사에서는 예정에 없던 즉석 멘토링도 진행됐다. 대학생들이 이번에는 멘티가 됐다. 시상자로 나선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을 일일 멘토 삼은 대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가 되고 싶다”는 홍다솜(이화여대 중문학 4)씨에게 송 부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공부는 사람 공부임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윤혜경(숙명여대 경제학 1)씨의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직장 생활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얼마나 빨리 좌절감을 털어버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마련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의 질문은 끝날 줄 몰랐다. 송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존경할 만한 큰 사람을 멘토로 정해 인격과 문제 해결력,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라”고 당부했다.



오수민(경희대 경영학 3)양은 시상식장을 떠나며 “멘티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을 넘어 멘토링을 하면서 내 자신이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공부의 신 프로젝트 3기 베스트 멘토 20



최진실(건국대 행정학 2), 정지현(경북대 생명공학 3), 오수민(경희대 경영학 3), 김명섭(고려대 정경대학 1), 이재인(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 2), 양희권(부산대 재료공학 3), 이지원(서강대 심리학 4), 강유진(성균관대 경영 2), 송용훈(성균관대 경영 1), 윤혜경(숙명여대 경제 1), 염지현(연세대 경영 4), 허남우(연세대 생명공학 3), 홍다솜(이화여대 중문 4), 이해나(이화여대 수학 4), 최정호(인천대 컴퓨터공학 3), 김태건(KAIST 신소재공학 4), 강소영(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 2), 박환정(한양대 법학 4), 윤순형(한양대 영문 2), 손지명(한양대 경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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