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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참맛 안 상암고 학생들, 성적 쑥쑥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고에서 강원희 교감이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3학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자율학습실은 1년 내내 불이 켜져 있다. 전교생 1121명 중 340명(30.3%)이 자율학습에 참여한다. [최승식 기자]

12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고의 방과후 자율학습실. 칸막이가 설치된 3학년 김효연(18)양의 책상에는 서울대·건국대 등 수의학과가 설치된 대학의 입시 자료가 빼곡히 붙어 있다. 김양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과 휴일에도 자습실에서 오후 11시까지 공부한다. 김양은 “중학교에서 전교 20등 밖이었다가 고교에선 5등 안으로 들었는데, 학교 자율학습에 참여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학년 때 불안해서 학원에 다녀봤지만 학교에서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자율학습보다 못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자율학습실 3곳에는 1년 내내 불이 켜져 있다. 전교생 1121명 중 340명(30.3%)이 자율학습에 참여한다. 서울지역 국·공립 고교의 평균 야간자율학습 참여율(18.8%)을 훨씬 웃돈다. 1학년 신민호(16)군은 “중학생 때 해 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자율학습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선배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암고에서 자율학습이 활성화된 것은 이 학교 교사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결과다. 교사들은 2007년 개교 때부터 신입생들과 함께 1박2일 합숙을 한다. 이 자리에서 “고교 공부는 중학교와 다르니 한 달만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에 참여해 보라”고 설득했다. 강원희 교감은 “입학 때부터 습관을 들여주면 참여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덕분에 상암고는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 합산 평균점수 307점을 기록해, 마포구 10개교 중 2위를 차지했다. 임동원 교장은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를 학교가 아이들을 방치하라는 것으로 이해해선 곤란하다”며 “학생들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학교가 이끌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김민상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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