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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는 가족들에게 어떤 보험 들게 할까

“은퇴를 앞둔 50대 삼촌에게는 즉시연금, 30대 과장 사촌에게는 변액연금, 갓 입사한 20대 신입사원 조카에겐 CI 종신보험.”

 보험설계사(FC)들이 자신의 가족과 친척에게 ‘강추’하는 상품들이다. ING생명은 최근 자사 보험설계사 415명을 대상으로 ‘실제 가족들에게 추천하는 보험’을 조사했다. ‘고객들에게 진짜 필요한 상품’을 선별해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실제 많이 팔린 상품과 가족에게 추천하는 보험은 특히 50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1년간 ING생명에서 50대에게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CI(치명적 질병)종신’보험이었지만 실제 보험설계사(FC)들이 추천하는 보험은 ‘즉시연금’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이재원 부사장은 “보험료 부담이 비교적 높아 고객에게 적극 권하지 못하는 상품들이 가족에게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인기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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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상 은퇴를 앞둔 가족에게 1순위로 추천된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면 바로 다음 달부터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액은 3개월마다 바뀌는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공시이율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4.7~5% 정도다. 원금이 보장되고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1.0~2.5%)을 적용받는다. 삼성생명 장영숙 보험설계사는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꼭 추천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거나 과장급의 직장인이 된 30~40대 가족에게는 적립식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 보험을 챙겨준다. 이때는 자녀교육비나 은행대출 이자로 나가는 돈이 많다. 매달 나가는 돈이 비교적 적고 복리로 보험금이 불어나는 이들 상품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ING생명 신문로지점의 이영득 부지점장은 “보험의 특성상 보험금이 원금을 넘어서는 시기가 10년 이상으로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변액연금 상품에는 원금과 목표수익률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도 많다.

 결혼·출산을 앞둔 20~30대 가족에게는 CI종신보험을 가장 먼저 추천한다. 챙겨야 할 가족이 생기면 먼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CI종신보험은 종신보험에다 치명적 질병 보장을 결합한 상품이다. 중대한 병이 생기거나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치료 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일부(50~80%)를 미리 지급한다. 대신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는 30~40%가량 높다. 삼성생명 상품개발팀의 류한성 선임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한 이후부터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조금 비싸도 장기간 혜택을 고려하면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CI 종신보험은 갓 입사한 조카에게도 우선 추천하는 상품으로 선택됐다. ING생명 송원기 설계사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20대의 경우 보장형 보험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은행 상품으로 단기적인 재테크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조사에서 보험설계사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실손의료비 보험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0%가 가입하고 있었다. 2위는 CI종신보험(79%), 3위는 적립형 변액연금(71%) 순이었다. “정말 가입하기 잘했다”고 여기는 보험으론 이 회사의 CI종신보험이, 가장 좋은 손해보험사 상품으론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이 각각 꼽혔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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